신창원 증후군과 도덕적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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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우리 나라 곳곳에서 들려오는 갖가지 죄악들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
다. 인간의 본질이란 죄와 타락으로 오염되어 심히 부패하였다. 부패한 인간 
사회에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뉴스의 초점 속에 등장하는 이 사회의 썩은 냄
새들 때문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연일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대형사건들과 
사고들은 인간의 악함을 경쟁적으로 입증하고 있으며, 한심한 책임 의식 부재
를 드러낸다. 탈옥범 신창원의 범죄는 완악한 인간의 심성을 적나라하게 전시
해 주고 있다. 그의 죄목들이야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인질극을 일삼으며, 
이땅의 허망한 여자들을 돈으로 유혹하여 방탕하였고, 끝없는 도둑질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짓밟았다. 부패한 사회 속에 이 시대의 교회가 지닌 사명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그의 도피행각에서 드러나는 갖가지 범죄들은 남의 것
을 훔치는 죄로 대표된다. 오늘의 교회는 이 사회에 만연한 탐욕적 사고방식
을 향해서 중대한 경고와 변화를 촉구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타인의 인권
과 생명을 아무렇게나 
짓밟아도 부끄럽게 후회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완악함
을 고쳐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구약성경, 출애굽기 20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도적질하지 말라 (제 8계명)고 말씀하시고,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제 
10계명)고 가르치신다.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존중히 여기라는 하나님의 말씀
이 무시되어 버린다면 이 사회는 지옥과 다름없다. 뇌물과 검은 돈으로 얼룩
진 사회의 각종 비리도 재물을 이용한 타인의 권리와 인권의 침해라는 측면에
서 볼 때에는 도적질이나 마찬가지의 범죄다. 하나님은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부정한 돈으로 축재하기를 원치 않으신다. 지각이 없는 사람들은 아직도 욕심
의 영토를 넓히고자 싸우고 있으나, 패역한 부자를 향해 죽음을 선포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이렇게 악하고 반역으로 가
득 차 있는 세상을 선도하시기를 원하신다. 각종 비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유일한 빛이요, 소망은 교회다. 날마다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가르침이 선
포되어 나와야 한다. 인간의 부패를 아시고, 각각 그 행위를 보응하시는 심판
주가 있으시다는 인식을 일깨워 줘야만 한다.이제 한 여름이다. 여행의 
계절
이요, 휴가철이다. 어린 자녀들까지도 방탕과 범죄에 노출되는 계절이다. 이
런 때에 한국 교회에 주어진 막중한 사명은 예수님이 증거하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이 사회의 소금이 되어야하고, 진리를 가르쳐 주는 견고한 기둥이요, 
전당이 되어야만 한다. 한국 교회는 부패한 사회 속에 견고히 서 있는 거룩
한 공동체인가? 교회의 모임이나, 집회시에 선포되는 말씀은 성경에 입각할 
때에 거룩하다. 그러나 교회에 모인 사람들이 아무리 악을 선으로 위장한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볼 때에 죄악을 숨길 수 없는 죄인들의 모임이다. 세
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에 조금 더 낫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간악하고 음흉한 인간의 마음을 아신다.하나님은 인간의 사악을 고치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명백히 보여주신다. 우리에겐 악의밖에 없음을 철저히 인식하
게 하시는 분이시오, 그것을 변화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한국의 유일한 
소망은 사악한 죄악을 변화시키는 하나님께 있다.오늘의 한국 교회는 에스겔
처럼, 다니엘처럼, 예레미야처럼, 요나단 에드워드(1703-1758)처럼, 도덕적 
권고나, 타락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마다
하지 않는 민족의 파숫군이 되어야 
한다. 악을 눈감아 주고, 죄악과 타협하며,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하는 교회
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서서히 죄악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사회를 향해서 
구원의 문, 좁은 문, 좁은 길, 영생이 있으며, 생수가 있고, 만나가 있는 
곳, 그래서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을 변화시키는 진리의 외침이 살아있는 교회
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