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동거하는 참 아름다운 교회 – 성가교회
세상에서 살 때 참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
욱이 어떤 사람도 혼자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 때문에 주님
께서는 믿음의 형제, 자매를 우리에게 교회라는 이름으로 주셨다. 참 성도
의 함께 함은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은 ‘형제가 동거하는 참 아름다움’을 가진 성가교회를 만나본다.
성가교회는 87년 4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처음 설립되었다. 현재는 마포
구 현석동에 위치한 아파트 상가를 매입하여 예배당과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같은 마포구지만 조금은 거리가 먼 예배당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거
의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새 예배당에서 현재까지 신앙생활을 이어오
고 있다.
고려대와 합신을 졸업하고 선교단체 간사로 활동했던 박혁 목사는 97년도에
성가교회에 부임한 2대 목사이다. 원래 교회 초창기에 청년부 담당으로 사역
을 하였는데 후에 교회의 청빙을 받고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이전에 청년
들이었던 성도들은 이제 다 결혼을 하고 자녀들이 있는 장년부가 되었고 교
회의 여러 사역에 열심을 내는 보배들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박혁 목사는 특별히 구원받는다는 것은 천국이 우리 마음에 이루어지는 것이
라는 목회철학으로 오늘까지 성가교회를 지도했다. 구원받은 후 전도나 교회
의 봉사에 애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께서 성도들의 마음을 통치하시
고 교회를 통치하셔서, 모든 성도의 마음으로부터 천국이 이루어져나가는 것
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가교회는 예배, 말씀, 생활, 봉사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천국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
고 있다.
박 목사는 이러한 예수님의 통치는 말씀이 바로 서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
다. 따라서 예배 때 바른 말씀의 선포는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예배는
하나님이 성경에서 제시하신 것만을 예배의 요소로 사용할 때 이러한 일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이나 중고등부 학생들은 요리문답을 만들어 매주 교육하
고 있으며 교육기관 예배 후에 성인예배에도 다 참석하도록 하여 예
배를 통
한 성도의 하나됨을 이루어가고 있다.
특히 중고등부는 성인예배 후에 성경공부를 하여 중간에 도망(?)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실은 부모들과 함께 하는 예배이기 때문에 모두 기
쁨으로 참석하여 주님을 찬양하는데 열심을 내고 있다.
예배를 바로 세우는 일로 교회의 사역이 끝나지는 않는다. 성가교회는 성경
공부, 선교, 구제에 있어서도 예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모든 초
점이 맞추어져 있다.
성경공부는 조직신학적인 성경공부와 교회사적인 성경공부가 함께 이루어지
도록 매주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는데 이 교재를 만드는 데
에만 2~3일 투자하여 내실 있는 성경공부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현재
는 돌트신경을 공부하고 있는데 개혁신학의 핵심적인 부분을 성도들이 공부
하면서 큰 도전과 감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선교는 예수님의 통치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가교회
는 ‘공간적 확장’을 위해 12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시간적 확
장’을 위해 신학생을 후원하며 특히 타국(他國)의 지하신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영국에서 공부
하는 신학생도 유학비용을 후원하고 있으며 6월 중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성가교회의 구제에는 특별함이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본적인 구제도
있지만 특별히 교회 내 성도들을 향한 구제가 있다. 성가교회는 부부가 모
두 실직하게 되면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실직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파산하
게 되면 융자받은 금액의 30%까지 무이자로 빌려주어 한 가정이 다시 회복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전략적으로 구제한다. 어려운 성도가 큰 수술을 받게
되면 300만원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추후에는 무주택 성도들을 위해 ‘사랑
의 집짓기 운동’도 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을 위해 성가교회는 목적헌금을 통해 성가기금을 만들었다. 십일조
와 감사헌금, 건축헌금 외에 특별한 헌금이 없는 성가교회는 목적헌금에 모
든 성도들이 동참하여 이러한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박혁 목사는 이러한 사역을 감당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가 바로 서
는 것이라고 하였다. 모든 것이 말씀과 예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늘 예
수님의 통치와 천국이 온 교회의 가정 가정마다 이루어지는 것이 박 목사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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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도의 동거가 있는 성가교회가 그리스도의 천국을 날마다 새롭게
이루어가기를 함께 소망하며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