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외곽에서 중심을 외치는 고덕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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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외곽에서 중심을 외치는 교회

고덕중앙교회 임석영 목사

바람조차 속 시원히 숨 쉬지 못하는 도심의 빌딩숲 그리고 즐비한 자동차 사
이를 지나 이내 나타난 호연한 풍경 속을 시원하게 내달려 필자가 찾아간 곳
은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농촌마을에 자리한 고덕중앙교회이다. 

고덕중앙교회는 1970년도 이곳에 설립되었고 1980년에 임석영 목사가 부임하
여 오늘에 이르렀다. 

20년 전만해도 우리네 마음처럼 무심한 갈대숲과 차가운 숨을 몰아쉬는 바람
뿐이던 해창리는 그야 말로 전형적인 시골이었다. 그러하던 해창리는 임석
영 목사가 고덕중앙교회에 부임해 오면서부터 변화되기 시작했다.

경북 상주의 빈농출신이었던 그는 해창리 사람들을 고향사람들과 같이 생각
하며 “내가 아니면 누가 이들을 위해 일을 할까” 하는 마음으로 그곳에 정
착하여 헌신할 것을 다짐 하였다. 

임석영 목사는 먼저 자신이 온전히 농촌지역 주민들과 융화되기 위해 하나
님 앞과 성도들 앞에 겸손하
고 소박한 모습으로 나아갔다. 

또한 노인들까지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쉽고 간결한 설교와 성경공부를 시
작하였다. 바쁜 농번기에도 끈기 있게 성도들을 설득하여 성경공부를 지속하
였고 제자훈련을 하였다. 

그러나 성경공부와 말씀에 익숙지 않았던 성도들은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이
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석영 목사는 포기하지 않고 해창리가 복음
화 되는 데 더욱 힘쓰며 힘든 상황일수록 보다 의연하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꿈과 사랑을 가르쳐 주었다. 

뿐만 아니라 부임 초기 열악했던 교통상황으로 인하여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
해 교회의 어려운 형편가운데서도 15인승 버스를 마련하여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었다.

임 목사는 문화적으로 열악한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많이 배워야 
하며 자립적이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늘 가르치는 일에 앞장섰다. 

어린이 선교원을 개설하여 무상 교육을 실시하였고 1991년부터는 장학기금
을 마련하여 학교와 기관장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생활이 어려운 중, 고등학
교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등의 사역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자모회 모임을 새로 개설하였는데 이는 갖가지 교양강좌 프로그램으
로 가정 꾸미기와 식생활 개선 등의 강좌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가운데 영육간의 필요를 두루 채워주고자 애써온 임석영 목사의 
노력은 부임 후 10년 만에 교회가 자립하게 되는 열매로 맺어졌다. 

임석영 목사는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해창리를 위해 섬기기로 작정하
였지만 고덕중앙교회가 해창리의 복음의 씨앗으로서 오래도록 든든히 자리하
기 위해서는 교회의 자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과감히 도시교회의 지원을 사양하였다. 다음으로는 교회 안에
서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하여 성도들을 교회의 훌륭한 인재로 
양성하였다.

“비록 우리가 농촌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 가난하고 힘이 없지만 오직 하
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하자.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므로 반듯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이러한 임석영 목사의 가르침에 성도들이 다 같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1983
년에 1차로 교회를 건축하였다. 이후로 매년 20평 혹은 50평씩 땅을 사 모
아 추가 교회 부지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부지 위에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은빛학교) 및 가나안 
주택을 건립하였으며, 그리고 2001년 6월 1일 다시 새 예배당을 건축하는 
등 사역에 많은 열매를 맺었다.

“하나님께서 필히 해창리를 섬길 사람으로 나를 보내셨다고 확신한다.” 이
같이 말하는 임석영 목사는 아울러 고덕중앙교회 성도들과 더불어 해외와 국
내, 농어촌 등 선교에 더욱 진력하는 교회가 되겠노라고 말했다. 

이것은 먼저 성도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나눔의 실천을 통해, 자립하는 단계
를 넘어 하나님 앞에 참 헌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하
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선교야말로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
는 임석영 목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선교에 중점을 둔다고 해서 지역을 섬기는 일을 등한히 하는 것은 아
니다. 지금까지도 농한기가 되면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관광을 꾸준히 이
어오고 있으며 은빛학교 무료 양로원을 통해 외롭고 소외된 노인들의 노년
이 은은한 빛깔의 아름다운 노년이 되기를 바라는 심령으로, 이들에게 복음
을 전파하고 생전에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제화도시가 된 평택시에
서 임석영 목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지혜를 구하며 올바르게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소외된 농촌마을 해창리에 깃들어 시골 교회의 영적 성장 모델이 되어 준 임
석영 목사의 선한 소망들이 지금까지와 같이 하나님 앞에 풍성한 열매들로 
고덕 중앙교회와 그 지역사회가운데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