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30주년 기념대회 <대회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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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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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일 아침 6시, 기념대회 둘째 날 새벽기도회는 부대회장 박삼열 목사(송월교회)의 사회 가운데 협력위원 홍동필 목사(전주새중앙교회)의 기도로 진행되었다. 이어 특별협력위원 김재열 목사(미국 뉴욕중부장로교회)가 “이가봇이냐? 에벤에셀이냐?”(삼상 7:1-12)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어느 단체든 30년을 주기로 흥망성쇠의 기로가 시작되는 것처럼 우리 교단의 30년은 에벤에셀의 시대요 이가봇의 시대가 공존하는 기간이었다”고 전제하고 “냉철하게 우리의 지난 기간을 점검하지 않고, 지금 목회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한마디로 이가봇의 시대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또 한 번의 30년을 바라보며 에벤에셀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개혁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오늘 이 기념대회가 미스바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시대에 앞선 예배나 뒤떨어진 예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그것은 개혁주의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굳어버린 경건의 모양만 갖춘 돌덩이 같은 이가봇을 깨뜨리고 날마다 새로워지며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사모하며 회복하며 만나는 복된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시했다.

 이어 기념대회 참가자들은 “주님 앞에 온 마음을 쏟아 전심으로 주님을 사모하고 남아 있는 삶을 바쳐드리자”는 설교자의 요청으로 함께 기도를 한 후 증경총회장 안만수 목사(화평교회)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아침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아침 8시 30분부터 목사, 장로, 선교사로 나뉘어 포럼에 참석했다. 

 먼저, 컨벤션센터 메도우홀에서 진행된 목사포럼은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파이디온선교회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교육목회란 무엇인가”에 관해 논의했다.  

 어린이를 위한 기독서적 발간 등 어린이 사역을 겸하고 있는 양 목사는 “우리 교회의 내일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어린이사역으로 평생을 일한 긍지가 없다. ‘그렇게 평생을 바쳐 뭐가 달라졌냐’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고 통탄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이기에 이 판을 뒤집는 해답이 있다. 그것은 스토리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 자녀들이 Learn, Live, Love, Leave하는 스토리텔러로 세워 스토리가 이어지게 해야 수직적 선교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해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서 양 목사는 ‘통합을 위한 아이콘’으로 ‘바나나 나무’ ‘오렌지’ ‘볼트와 너트’ ‘말굽’ 등을 예로 들며 다양한 비유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주제를 전달했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장로포럼은 김재성 목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부총장)가 “21세기 현대 교회의 흐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부터 제시된 교회의 참 의미와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결단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교회’를 세우신다고 하셨다”고 전제하고 “비록 이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만 교회를 택하사 자기 몸을 주신 예수님은 결코 잊지 아니하시고, 주무시지 아니하시고, 졸지도 아니하시며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신다. 빛을 드러내는 대행기관으로 교회를 세우셨다”고 했다.   또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에 등장하는 교황 알렉산더 6세, ‘로드리고 보르쟈’가 역사상 가장 교회를 타락하게 했던 시대를 거치면서도 교회가 무너지지 않았음을 예로 들며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유린하고, 무법자를 내세워 못된 짓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종교개혁의 새바람을 보내사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근래 한국교회의 여러 좋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어서 속히 한국교회가 제자리를 잡고, 모두 함께 은혜의 감격을 회복하는 날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간구한다”고 덧붙였다.

 컨벤션센터 평창홀에서 진행된 선교사포럼은 김학유 목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합신 선교부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목사는 ‘10대 파송교단 파송선교사수’ ‘합신 선교사 숫자 증가’ 등의 도표를 제시하며 “통계가 보여주듯 합신 교단에 속한 교인 숫자에 비하면 합신 교단이 타 교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렇게 세계 복음화를 위해 많은 인적, 물적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단이 지니고 있는 선교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한 합신 선교부가 발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 선교전략의 필요(선교전략연구소 설립, 전문인 선교사 양성) △선교사 훈련의 전문화 △선교사 케어(Member Care)제도 구축 △선교사 재교육(Missionary Reorientation) 제도 도입 △국내외 선교단체와의 파트너십 개발 △국제 선교지도자 발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교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도할 책임이 합신 선교부에 있다”며 “선교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혼탁해지는 현시대를 바라보며 성경적 선교, 바른 선교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교단 선교부가 되길 바란다”는 것으로 강의를 마쳤다.

 목사포럼의 사회는 명예대회장 박범룡 목사(송탄제일교회), 기도는 실행위원 장덕형 목사(한라산교회)가 맡았고 장로포럼의 사회는 부대회장 황의용 장로(성심교회), 기도는 지도위원 성문근 장로(동부교회)가 맡았다. 합신선교부의 포럼 사회는 부대회장 한광수 목사(사명의교회)가, 기도는 협력위원 최일환 목사(장안중앙교회)가 맡았다.

 

 열띤 포럼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특강이 시작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둘째 날의 특강은 실행위원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의 사회, 부대회장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의 기도로 진행되었으며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 예수”와 “신학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영선 목사(남포교회)가 강의했다. 

 박영선 목사는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알려면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부터 알아야 한다.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은 1차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이고 예수를 닮는 것이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성화’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예수를 믿고 예수를 닮는다는 것을 각 교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비교하고 우리 개혁신앙의 장점이자 자랑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며 루터교, 감리교, 오순절 운동, 신비주의 등의 타 교파들이 지닌 성화에 대한 정의의 허점을 지적한 뒤 개혁주의의 장점으로 △개혁주의의 성화란 예수님과의 연합이라는 점(롬 6) △개혁신학은 인간의 한계를 깊이 실감하고 있으므로 개혁주의의 성화론은 더 많은 은혜, 더 깊은 은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박 목사는 또한 “인간의 성품과 인격을 바꾸는 유일한 길은 예수이므로 누구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닌 이해와 용서와 기다림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주년 기념대회’로 모였지만 기도회, 포럼, 특강을 거치며 ‘자축의 분위기’보다 ‘자성의 분위기’가 더 컸던 참석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 ‘감사와 축제’ 시간에 이르러서야 조금은 긴장을 풀고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사회를 맡은 김석만 목사(초원교회)는 “교단 설립 30주년을 감사하는 축제인 만큼 우리 교단의 노회와 목사, 사모, 장로의 무대로만 준비했다. 부담 없이 3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은혜로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합신 교단의 일원으로만 구성된 발표회였지만 무대는 다양하고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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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노회의 중창(충실하게 하소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최대림 목사(주은교회)의 전자 바이올린 독주(주만 바라볼지라,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윤영권 교수의 독창(고백, 일어나 걸으라) △합신 프라뗄리의 중창(주는 반석, 내 평생에 가는 길) △임만호 장로의 축시(삼십년 은혜-합신 교단 30년에) △이미화 사모의 독창(러시아 성가) △강원노회의 합창(솔로 현누미 사모, 반주 최다솔, 진정한 겸손) △인천노회의 합창(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위대하신 주) △경기서노회의 중창(오 나의 주님) △박치원 장로의 독창(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주기도) △오동춘 장로의 축시(우리 합신교단이여! 영원한 개혁의 등불이 되라) △ 선교사 일동의 합창(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전남노회의 무언극 △송우룡 목사(동부교회)의 트럼펫 독주(Amazing Grace) △이성재 목사의 독창(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까지 총 열 다섯 무대가 마련되어, 외부인사를 초청하는 경우보다 더 은혜롭고 풍성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감사와 축제’ 시간의 축도를 맡았던 박형용 목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축도보다는 한 마디 하는 것으로 발표를 마치는 게 좋겠다”며 “오늘 마음속에 다짐한 것들을 내일을 향하여 행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란다”는 말로 풍성했던 축제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저녁 집회는 첫날과 반대로 기도회에 이어 심령부흥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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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목사의 인도로 가진 기도회는 ‘나라와 민족과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을 위해’ ‘합신 교단과 신학교, 미래 30년을 위해’ ‘선교사와 농어촌 사역자들과 모든 목회자와 장로를 위해’ ‘모두가 성령 충만하여 영적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저녁집회는 문상득 목사의 인도로 이철호 목사의 기도, 조덕래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정중렬 장로의 헌금 기도, 최홍준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최홍준 목사는 “그동안 호산나교회는 후임목사 문제와 임시당회장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제 교회가 안정 찾았고 후임까지 결정되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홍준 목사는 “바울의 겸손과 눈물을 통해 우리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과연 우리 목사와 장로들은 어떤 눈물인가? 바울의 눈물과 우리와 같은 눈물인지 살펴보고, 목양 현장에서 양떼들을 위해 방심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호산나교회는 25년간 제자훈련을 통해 예배의 변화, 위기 대처 능력, 지속적인 교회 성장을 이뤘다”며 “제자훈련은 교회부흥이 아니라 단 한사람에게 생명을 전하는 것, 예수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 생명 구원에 목숨을 거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목사는 “호산나교회 안에 또 다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장로의 본질회복”이라며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무장시켜, 성숙한 자로 만들어 분명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합신 30주년을 맞아 전국교회와 목사, 장로의 삶에서 ‘전도’와 ‘양육’으로 교회가 부흥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극찬을 받는  목사와 장로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