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수교장로회(합신) 30주년 기념대회 <대회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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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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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셋째 날의 새벽기도회는 협력위원 이내원 목사의 사회, 협력위원 홍문균 목사(주은혜교회)의 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명예대회장 임석영 목사(고덕중앙교회)가 “부름의 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합신 교단은 보배 같은 교단이다.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고 계시며 박윤선 교수를 위시한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고 소리 없이 선교지에서 청춘을 보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리 없이 이 자리에 앉아 잇는 훌륭한 선교사들도 있다”는 말로 자리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그리고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합신 교단이 맡은 바 사명을 다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예수님의 비유 설교 중 착하고 충성되었던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결산하시며 칭찬하셨으나 한 달란트 즉 본전만 가지고 불충성한 종은 책망과 저주로 내어쫓기는 장면이 있다(마 25 14-30)”며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바울처럼 최선을 다한 후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기다려야 한다(빌 3 12-16)”고 강조했다.

 
 알펜시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대회 두 번째 특강이 아침 8시에 시작됐다.
 사회는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우종휴 목사(황상교회)가, 기도는 실행위원 한영만 목사(쉴만한물가교회)가 맡았다. 강사는 명예대회장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로, “합신의 태동과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 아래 열강을 펼쳐 30주년 기념대회를 마지막 날까지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웠다.

 홍 목사는 “합신의 탄생은 하나님의 은혜라 믿는다. 문제는 은혜를 주신 것을 확신했다면 이것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랑하면 안 된다. 자랑하는 신앙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개혁주의란 자기반성과 자기부정이 있어야 한다. 합신도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엡 2:8)”라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어서 홍 목사는 “합신이 세워진 이후가 합신 이전과 똑같다. 우리가 분리해 나와서 무엇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과연 새로워지고 있고, 새로워지기 위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알고 많이 겸손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홍 목사는 이날 강의에서 ‘우리가 드러내야 할 고백’으로 △구원의 고백이 늘 내게 새롭게 매 아침마다 있어야 △예배의 고백이 드러나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드러나는 윤리 고백이 있어야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본보기를 따라 섬김의 본이 나타나야 △하나님께서 주신 각자의 재능,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야 할 것을 꼽았다. 

 

 강의를 마친 후 증경총회장 김정태 목사(송도중앙교회)가 축도했다.

 특강을 마친 오전 10시. 대회 일정은 출정예배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출정예배의 사회는 준비위원회 서기 전 현 목사(화평교회)가, 기도는 실행위원 안두익 목사(동성교회)가, 성경봉독은 협력위원 곽경진 목사(분당장로교회)가 맡아 진행됐다. 설교는 준비위원장 윤석희 목사(천성교회)가 “나는 어떤 일꾼인가”라는 주제로 전했다. 

 윤 목사는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우리는 교회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자 교회의 종이다”라고 전제하고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여준 겸손을 배워 하나님의 영광을 받고 교인이 왕 같은 대접을 받는 교단,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교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목사는 또한 “교회 일을 할 때 선생의 마음이 아니라 자녀를 낳아 기르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양육은 사랑과 고통과 희생과 헌신이 뒤따르는,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버지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는 은혜가 임하길 바란다”는 말로 출정예배의 설교를 마쳤다.

 

 출정예배의 축도는 증경총회장 엄원규 목사가 맡았다.

 
 2박 3일의 ’30주년 기념대회’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참석자들 눈에 띄었다. 특히 오랜 기간 준비해오며 마음을 쏟았던 준비위원들은 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30주년 기념대회를 무사히 마쳤다는 이 벅찬 감동을 가슴에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 내일을 기약하자”는 다짐을 서로 나누며 발걸음을 돌렸다.  ‘합신의 내일’이 이번 30주년 기념대회의 소중한 경험을 발판 삼아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함께 하는 ‘화창한 내일’이 되기를 바라는 ‘한 마음, 한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