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30주년 기념대회 – “하나님의 은혜 ! 내일을 향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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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30주년 기념대회

“하나님의 은혜 ! 내일을 향하여 ! “

 

 이 모 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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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 날 아침. 알펜시아로 모여든 1,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손을 부여잡고 얼싸안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느라 입안에 미소가 가실 줄 몰랐다. 얼마나 손을 꼭 잡고 놓을 줄을 몰랐던지 “이러다 지문 다 사라지겠다”는 걱정을 한 참석자가 있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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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이는 기념대회인지라 명찰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노회 별, 목사 장로 선교사 별로 명찰을 만들고 나누는 기나긴 수작업 끝에 탄생한 명찰들이 접수대에 가지런히 놓였다. ‘이 많은 명찰이 제대로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까’ 우려가 많았지만 ‘접수분과’의 신속 정확한 진행에 힘입어 모든 명찰은 주인 가슴에 무사히 안착했다. 명찰 색깔은 목사가 파란색, 장로는 붉은색, 선교사는 초록색이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명찰을 반납해야 기념선물이 증정됐다. 마지막 날까지 명찰은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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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구두와 양복을 포기하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운동복 차림으로 알펜시아를 누비던 터프男들이 있었으니, 바로 ‘간식분과’ 팀원들이었다. ‘간식분과’는 대회장 곳곳에 간식대를 설치하고 커피, 녹차, 곡물차 등의 음료와 빵, 과일 등을 풍성하게 마련해 대회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대화의 장으로 만드는 데 한 몫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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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내 및 주차관리 분과’는 일찍부터 대회장에 도착해 파란색 조끼를 입고 안내봉을 손에 쥔 채로 호루라기를 불며 대회장 주변 도로 곳곳을 지켰다. 넓은 알펜시아리조트지만 ‘안내 및 주차관리 분과’의 헌신으로 길 잃고 헤매는 차는 한 대도 없었다.

 

♧ 대회 첫 날 ’30주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장상래 목사(은평교회)는 앞서 찬양을 마친 전국여전도회 연합찬양대를 향해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여성합창은 처음 듣는다. 지휘 역시 이렇게 잘하는 지휘는 처음이다” 라고 말하고 “우리 교회 권사라서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 ‘개막식’의 볼거리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선교사들의 복장이었다. 선교사들은 선교지 각국의 전통복장을 입고 입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경북노회와 북서울노회는 목사와 장로가 둘씩 짝지어 손을 꼭 잡고 입장했고, 수원노회는 청록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입장했다. 흰 셔츠에 빨간 타이를 맨 인천노회와 풍선과 환영카드를 들고 입장한 전남노회 역시 눈길을 끌었다. 환영카드는 분홍색 하트 속에 각 노회 이름이 적혀 있어 합신을 향한 전남노회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시간지킴이분과’는 ‘타임 키퍼’ 역할을 제대로 했다. 화장실까지 “이제 시작합니다. 들어오세요”라는 목소리와 북 소리가 들려왔다. 많은 참석자들이 늦지 않고 새벽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새벽 5시 반에 숙소에 울린 모닝벨 덕이 컸다.

 

♧ [감사와 축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한 목사 13명으로 구성된 수원노회 중창팀은 흰 셔츠에 청록색 스카프를 두르고 ‘충실하게 하소서’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두 곡을 합창했다. 곡 중간에 낭송한 윤여성 목사(열린문교회)의 축시가 무대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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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최대림 목사(주은교회)가 ‘주만 바라볼지라’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두 곡을 전자 바이올린으로 능숙하게 연주했다. 피아노, 첼로 반주와 함께 바이올린의 라이브 선율이 만들어낸 하모니가 대회장 안에 울려 퍼졌다.

 

♧ [감사와 축제] 윤영권 교수는 “음악적으로 멋있는 곡 말고 은혜로운 곡을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고백’이라는 곡을 준비했다. 이 곡은 부를 때마다 곡을 부른다보다는 내가 고백하는 기분이 드는 곡이다”라고 소개하고 ‘고백’과 ‘일어나 걸으라’를 불러 은혜의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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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합신 프라뗄리의 무대였다. 반주 없이 오로지 목소리로만 완벽한 화음을 보여준 곡의 도입부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라뗄리 중창팀은 프로 못지 않은 무대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프라뗄리’란 이태리어로 ‘형제들’이라는 뜻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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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임만호 장로(남서울은혜교회)는 “삼십년 은혜” (합신 교단 30년에) 라는 제목으로 축시를 낭송했다. “바른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 주 안에서 지키고 이어갈 때에/ 봄 뜰에 노오란 민들레 같이/ 그 날에 그 날이 주님 오시는 날/ 흰 옷 입고 공중에서 주님 만나리/ 두 손 들어 찬양하며 주님 만나리”

 

♧ [감사와 축제] 멀리 러시아에서 온 이미화 사모가 러시아 성가를 독창하기 전 곡 소개를 했다. “이 성가곡은 소련 시절, 공산주의 치하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하에 숨어 러시아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부르던 성가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불러야 하는 노래입니다. 러시아가 돌아오기를, 코리아가 돌아오기를…” 성가를 부르던 이미화 사모는 2절을 한국어로 불렀다. “창조주를 찬양하여라. 네게 다시 기회있을 때. 주님 없는 삶의 결과를 네가 보고 느끼지 않나. 하나님과 약속한 후로 많은 세월 지나갔건만 너는 지금 그 어디에서 다른 신을 섬기고 있나”로 된 가사는 마이너풍의 곡조와 함께 절절한 감동을 자아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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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강원노회의 합창은 현누미 사모가 ‘진정한 겸손’이라는 곡을 솔로로 불렀다. 현누미 사모를 응원하듯 현누미 사모 뒤에서 손을 꼭 붙잡은 채 무대를 함께 지킨 강원노회 14명의 중창단이 별다른 활약 없이 퇴장하자 참석자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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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인천노회 부부 합창단이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와 ‘위대하신 주’를 합창했다. 하얀색 드레스를 곱게 입고 대회장 곳곳에서 눈길을 끌던 여성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인천노회 부부 합창단의 경쾌한 무대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함께 무대를 즐겼고 합창이 끝나자 함성과 함께 큰 박수로 답례했다. 김석만 목사는 “우리와 함께 어울려다니는 분들인데 나비넥타이를 매고 무대에 있으니 달라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감사와 축제] 11명으로 구성된 경기서노회의 중창단이 ‘오 나의 주님’을 불렀다. 경기서노회 중창단은 풍성한 성량을 바탕으로 집중력 있는 무대를 보여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전창용 목사는 솔로로 ‘넬라 판타지아’를 이어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 [감사와 축제] 오페라 가수인 박치원 장로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독창했다. 참석자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했고 박 장로는 ‘주기도’를 이어 열창했다. 무대를 마치자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 [감사와 축제] 오동춘 장로(화성교회)가 “우리 합신교단이여! 영원한 개혁의 등불이 되라” 라는 제목의 축시를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로 힘차게 낭독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 [감사와 축제] 선교사 일동의 합창에 앞서 합신세계선교회의 역사가 담긴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선교사 합창단이 부른 노래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의 의지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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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와 축제] 전남노회의 무언극 시간에는 웃음 만발이었다. “학문에 힘쓰며 학문에 힘쓰고 다시 학문에 힘쓰고 학문을 닦을 것입니다” 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느라 애쓰는 무대장면이 동시에 진행돼 언어유희를 통한 재미를 선사한 전남노회의 무언극은 다소 길어진 발표에 지쳐가던 참석자들이 다시 무대에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 [감사와 축제] 이성재 목사의 독창으로 준비됐었던 마지막 무대는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1절은 독창, 2절은 모든 참석자들과 합창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이 목사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1절을 독창하고 2절을 기립한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 [감사와 축제] 대회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박성호 목사(푸른초장교회)는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한다”며 열강을 펼친 강사 박영선 목사(남포교회)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멀리서 온 제주노회, 웃음을 준 전남노회, 안내요원으로 수고한 강원노회, 영상 및 음향을 책임진 스탭들, 준비위원 등을 호명했다. 특히 합신선교사들을 지목하며 “힘든 사역에도 불구하고 평소 박수 받는 일이 많이 않은 걸로 안다”며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청하자 참석자들은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