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준 목사, 단월드로부터 피소
사이비 종교성 고발내용 문제 삼아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가 (주)단월드측으로부터 명
예훼손으로 피소를 당했다.
단월드측은 최 목사가 시무하는 호산나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글들과
뉴단 사이트를 연결한 배너, 미국의 여러 방송에서 이승헌 씨가 창시한 단월
드를 컬트(사이비)라고 다룬 방송뉴스 기사를 올려놓은 것 등이 단월드의 명
예를 훼손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25일 부산강서경찰서의 요청으로 경찰서를 찾은 최 목
사는 조사에 앞서 “검증받지 못한 뇌교육 프로그램과 이승헌 씨의 사이비
종교성을 고발하는 내용을 교회와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이런 반국가적인 집단에 대해서는 나라의 장래와 자녀의 미래
를 위해 이 땅에 발 부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 이종석 상임대표도 “이승헌 씨의 뇌교육은 민족과 인성교
육 등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뜯어보면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이비 종교
성을 지니고 있다”며 “지금은 최 목사 개인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왔지
만 범시민적으로 힘을 결집시켜 뿌리를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2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마친 후, 최 목사와 함께 함께한 강현일 변호사
는 “호산나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아
닌 교인들의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
라며 앞으로의 재판과정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강서경찰서에는 방송 신문기자 10여명이 찾아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30여명의 목회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찾아와 최 목사를 격려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단월드가 후원하고 있는 국학원과 ‘해피스쿨 협약’을
맺고 부산 지역 182개 학교에서 ‘뇌기반 인성교육 즉 SEED’ 프로그램을 공
동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비교육적 뇌교육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가 ‘SEED 도입이 특정 단체의 홍보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교육
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