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과 부족을 탓하지 않고 한결같은 후원에 깊은 감사”
박진우 장로
86회 총회 때 기독교개혁신보 사장으로 뜻밖에 선출됐을 때 저는 이 일
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었습니다. 2001년 10월 여전도회관에서 있은 취임식에
서 총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신문에 대한 깊은 관심과 뜨거운 사랑과
기대를 가지고 격려해 주셨을 때 이 조그마한 신문사 사장의 책임이 참으로
크고 무거움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신문사에 들어왔을 때 광야 가운데 외롭게 서있는 느낌이었으며 오직 위
에 계신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우리 권속들은
매일아침 예배시간을 갖고 하나님 앞에 진실함으로 신문의 본분을 지키고 이
땅의 모든 불의와 위협과 유혹에서 지켜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
는 그동안 항상 깨어 움직이는 신문이 되고자 힘써 왔습니다.
우리 기독교개혁신보는 1982년 9월에 우리교단의 개혁주의 신앙에 따른 언론
사업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간됐습니다. 우리 신문이 오늘까지 23년을 지나오
면서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섭리중에 성장을 거듭하여 오늘 같은 신문으로 발
전해 왔고 또한 양적으로도 전국 800교회와 독자 그리고 미주와 유럽, 아프리
카까지 공급되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금년들어 현재의 여건중에서 8면의 신문을 12면으로 증면해서 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일은 우리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 권속들의 사랑
과 열정과 노력으로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역량을 바
탕으로 머지 않아 그렇게 바라오던 주간 발행을 할 수 있다고 믿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이밖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독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내용의 지면개편 노력을 계속해서 보다 부드러운 신문의 모습으로
바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사무실도 채광과 통풍이 좋은 현 리도빌
딩 4층으로 이전하는 은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 1월에는 서울 팔레스 호
텔에서 ‘한국기독교 교단신문사연합 신년하례회’를 본사가 주관해서 수준높
은 축하 행사등으로 각 교단신문사와의 상호 친목도모에 이바지했습니다. 또
한 현재는 활발하고 다양한 기사를 위해 ‘명예기자 운영계획’도 진행중입니
다. 우리 신문은 전국 교회와 성도님들의 뜨거운 사랑의 후원에 힘입어 앞으
로 더욱 힘있게 발전해 나갈 줄 믿습니다.
그동안 때로 부실과 부족이 있을 때에도 허물치 아니하시고 여상하게 기도
로, 물질로 후원해 주신 전국교회와 후원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
다. 또한 육신의 진액을 쏟으시면서 원고를 쓰시고 기고해 주신 여러 필자님
들과 목회자님들 그리고 합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모
습으로 신문사를 세우는 데 힘을 다해주신 증경총회장님과 운영이사회 이사
님, 편집위원님, 논설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훌륭하신 윤석희 목사님을 새 사장님으로 모신가운데 임기를 마치고 퇴
임하게 된 것을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며, 이 때를 기점으로 해서 비온 후에
땅에서 움돋는 새풀같이 강하고 아름답고 신선한 신문으로 달려나갈 것을 믿
고 기도합니다. 이 모든 일로 인하여 하나님앞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