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 자매교회 결연 건축 및 후원
신학교 강의, 선교사 후원에도 열심
-선교하는 교회- 장안중앙교회
수원노회 소속 장안중앙교회(최일환 목사, 1985년 설립)는 선교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이 교회는 인도 필리핀 브라질 C국 등 해외에 4곳의 자매교
회(지교회)를 건축, 후원하고 있으며, C국 신학교 교수 및 운영에 참여하
여, 담임목사가 연 4∼5회 현지에 가서 정기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선교사 후원에도 열심을 내고 있어, 인도에 선교사 1가정을 파송한 외
에도, 9가정의 협력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해외 자매교회(지교회) 현지
인 사역자 3가정을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도 8곳의 농촌교회 및 미자립교회, 6곳의 선교단체 및 기관을 후원하
는 등 현재 총 예산의 35∼40%를 외부에 내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50%를 목
표로 하고 있다.
미자립 교회 후원도 매월 조금씩 보내는 것이 아니라, 1년치 몫을 한꺼번에
목돈으로 보내서 교회 요긴한 곳에 쓰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자녀
대학 등록금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어느 미자립 교회 목회자에게 1년치를 한
꺼번에 후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장안중앙교회는 구역조직을 선교후원회 형태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교구
이름을 선교국가 이름인 루마니아교구, 인도교구, 필리핀교구 등으로 지어
각 구역 예배시 선교기도시간을 가지며, 구역헌금 중 절반은 선교비에 사용
토록 하고 있고, 매주일 저녁예배 순서에 선교기도 시간을 넣어 한 선교사가
정씩 집중적인 후원기도를 하고 있다.
장안중앙교회가 해외 자매교회 건축을 돕기 시작한 계기는 2000년 어느 주일
이었다. 해외 선교 집회를 여러 차례 인도한 담임목사가 설교 중에 선교지
현황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작은 헌신이 해외에서는 큰 열매를 가져온다.
100만원씩 5가정만 동참하면 선교지 한 교회 건축을 도울 수 있다”고 도전
을 주었더니, 의외로 12-13가정이 동참을 해서 그 해에 인도와 필리핀 자매
교회가 탄생하였다. 연이어 2002년 브라질, 2003년 C국에 자매교회가 설립되
었다.
장안중앙교회는 분명한 원칙을 세워, 땅은 현지 교인들이 구입하도록 하고,
다만 건축 비용으로 한 교회당 500만원을 후원하여 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
록 일으켜 세워 주는 역할을 한 후, 월 5만원씩 후원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
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국가에서는 땅만 마
련되면 500만원으로 한 교회 건물을 세울 수 있는 곳이 많다.
장안중앙교회는 매년 해외 한 교회 건축 및 후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금
년에 최 목사의 부친(최병록 집사, 73세)께서 “주님 곁에 가기 전에 교회 1
곳은 지어드려야 하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500만원을 내놓아 C국에 자매교회
가 건축되어 입당예배를 드렸고, 얼마 전에는 권사 한 분이 교회 1곳을 지어
달라는 유언과 함께 기금을 내놓고 소천하시어 내년에 자매교회 1곳이 더 건
축될 전망이다.
이러한 해외 자매교회 결연방식은 담임목사의 분명한 선교철학에서 나오고
있다. 해외에 가보니 코코넛 잎으로 예배당을 진 교회도 있고, 심지어 그것
도 없어서 큰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예배드리는 어려운 교회들도 있는데, 그
런 곳에 땅은 현지 교인들이 힘을 모아 구입하고 건물을 짓는데 일부 돕는
방식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만일 현지 땅까지 한국에서 사주면,
현지 교회의 자립심이 약화될 수 있고, 선교사와 현지 교인과의 갈등이 생길 경우
교회 재산권 문제로까지 발전하는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 자매교회의 선정은 선교사의 지도를 철저히 받는다는 조건으로
선교사가 추천하는 목회자의 교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선교
초기에 미국 교회의 도움으로 건축을 해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처
럼, 초기 건축비용 500만원과 월 5만원의 후원금은 현지교회에 큰 힘이 되
고 있다.
장안중앙교회가 선교를 시작한 것은 “선교사 파송 교회”(Sending
Missionary Church)라는 목회 방침에 따라, 개척 첫해인 1985년 “1교인 1달
러 선교 후원운동”으로 시작, 전체 교인이 교역자 가정 3명과 성도 2명일
때, 선교사에게 월 1만원을 후원한 것이 출발이었으며, 현재는 유초등부까
지 합쳐 재적 300 여명의 성도가 선교 사역에 총력 지원을 하여, 1명의 파
송 선교사, 9명의 협력 선교사를 돕고, 3명의 현지 사역자를 섬기게 되었다.
장안중앙교회는 교회의 최종 존재 목표는 선교라고 믿고, 사도행전 1장 8절
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이 “동시에 함
께”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