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문학상/청년부 대상] 수필_인생의 십일조_양수빈...

수필 ‘인생의 십일조’ 양수빈 (수원선교교회, 청년)   요즘 ‘백세시대’라는 말이 있다. 계속되는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이 땅에서의 시간이 100년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교회에서 십일조를 꼬박꼬박 잘 내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자...

[합신문학상/사모부 대상] 시_그 밤, 붉나무_임관숙 ...

시 그 밤, 붉나무 임관숙(삼성교회, 사모) 그만 되었다 여윈 발목으로 돌아서는 푸른 나무 이제 붉어지기로 작정하며 잔을 든다 돌 던질 만큼의 냉정한 거리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는 슬프고 고단한 자들을 위하여 땀방울은 속절없이 핏물로 떨어진다 소금이 핀다 달빛 흔들리는 대로 반짝인다 여물지 않은 마음 소년처럼 뜨거우나 베...

[합신문학상/청소년부 대상] 시_꽃_서예람, 고 1

시 꽃 서예람(시흥평안교회, 고1)   하얀 눈 위로 차갑게 피어난 붉은 꽃 그 꽃잎이 그 어떤 색보다 부드러움에 땅 아래 차가운 물이 흘러넘침을 알게 되었다 눈보다 순수하게 희고 맑은 공기가 청아함을 가득 담은 총명함을 안아 올릴 때에 그의 선이 눈 속에서 비치는 작은 빛을 일으키던 순간부터 한 자리에서 돌며 향기를 내며 ...

[합신문학상/아동부 가작] 동시_교회 가는 길_소윤서,...

동시 교회 가는 길 소윤서(예수비전교회, 초 1) 나는 폴짝폴짝 나무는 흔들흔들 엄마 아빠 손잡고 교회 가는 길 내 마음은 쿵덕쿵덕 새는 파닥파닥 지각하면 안 좋아요 교회 가는 길   <수상소감> 상을 받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드려요 예수비전교회 유년부 전도사님이 합신문학상 글쓰기 대회를 소개해 주셨을 때 상...

[8월의 시] 보수_최연숙 시인

보수   최연숙 시인 시간이 길에서 먹어버린 뒷축을 갈러 고장난 신발들의 우울이 쌓인 신기료장수를 찾았다  때리고 붙이고 잘라내고 닦으며 장수의 손놀림은 기술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동안   신발의 생명은 척척 연장이 되었다 지난여름 고장 난 몸을 나를 만드신 이가 수리해 주셨고 오늘은 신기료장수...

[문학칼럼] 한국 기독교문학 성찰의 실마리_박부민 시인...

한국 기독교문학 성찰의 실마리 박부민 시인(본보 편집국장)   기독교인 작가들은 예술 본연의 미적 기술과 기독교 사상의 조화로운 융합을 위해 노력하며 좋은 삶과 작품으로 활동해야 한국 기독교문학을 성찰하면 ‘문학은 예술’이라는 당연한 명제가 종교적 강박에 눌리는 느낌이다. 이는 예술과 문학에 대한 이원론적 편견에서도 비롯된다. 문학평...

[독자 시] 동행_김금희 집사

동행 김금희 집사(세계로교회)   “이제 가자”하시니 그곳이 어디인지 묻지 않겠습니다. 입을 옷도 마실 물도 염려하지 않게 하소서 “이제 가자”하시니 갈 길 보이지 않아도 지체하지 않겠습니다. 아침인지 밤인지 살피지 않게 하소서 “이제 가자”하시니 누구와 함께 갈까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가자고 하신 이가 이끄실 것 ...

[5월의 시] 대나무_김기호 장로

대나무   대나무는 집을 짓는다 새들에게조차 세놓지 않는 빈집 위의 빈집 무너지지 않는 집 한 채 짓기 위해 한 층 올려 한 해 견뎌보고 또 한 층 올려 한 해 견뎌보고 백년, 이백년 견디는 집을 짓는다 아버지도 아들도 손자도 가업을 이어 집을 짓는 대숲에는 사철 푸른 망치소리 들린다   김기호 장로 (포항성안교회...

[4월의 시] 십자가_김인환 시인

십자가   김인환 시인 (살렘교회 성도) 못이 이렇게 사용되는구나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못이 심장을 파고드는 소리 쩌렁쩌렁 하늘을 찢을 때 사람들의 심장은 갈래갈래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못이 이렇게도 사용되는구나 정녕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그분의 팔다리에 선혈이 흐를 때 사람들의 애간장도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몇 개의 못으로 이제...

[기도 시] 사랑에 아쉬움이_신송수 집사

사랑에 아쉬움이   신송수 집사(부천평안교회)   세월이 흐름에 묻히고 회한에 묻혀 살아온 팔십년 세월을 돌아봅니다. 영욕의 그날들이 기억 속에 아련히 펼쳐지고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는 차라리 잊고 싶은 일들로 가슴 저려 오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 날이 얼마일지 서서히 유종의 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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