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묵상] 주 헤는 밤_이정우 목사
주 헤는 밤
한 무리의 은하를 헤다
형용만큼 커진 텅 빈 가슴,
그리운 만큼 채우지 못한
나의 우주는 찬양만 가득합니다
하여 그리워하는 것 외에
달리 당신을 채울 길이 없어
외롭지 않은 죄를 범치 않으려
하루만큼 새밭으로 나서는 마음
높은 산을 오르고
넓은 들을 헤매는
이 외로움, 이 고질병...
[풍경이 있는 묵상] 어머니의 새벽_이정우 목사
어머니의 새벽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어머니는 새벽사람이셨습니다
고단하고 눈물겨운 날엔
더 은밀한 새벽으로 가
주님 품에 울다 오셨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사람이셨습니다
내가 힘들어 지쳐 있을 땐
당신 단잠 팔아
푸른 새벽 사다 먹이셨습니다
새벽길 달려온 꽁꽁 언 손
아들 이마 위에 얹으시면
선잠 깨우며 뚝뚝 떨어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