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 속에서 타락으로 빠진 교회들 _ 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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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속에서 타락으로 빠진 교회들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로마의 황제 콘스탄틴(Constantine, AD 311-337)의 보호아래 교회는 박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바로 그 이전까지 교회는 많은 박해를 받아야 했다. 심지어 많은 신자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로마 황제가 박해받던 교회로부터 오히려 보호와 지지를 구하게 되었다. AD 313년에 로마의 합법적인 종교로서 기독교가 인정을 받음으로써 AD 392년에는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는 길을 열어놓았다.

콘스탄틴 황제는 교회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 콘스탄틴은 아프리카에 있는 성직자들을 위하여 십오만 달러를 하사했다. 그리고 모든 곳에 장엄한 교회들을 세웠다. 이전에 박해를 경험했던 나이든 신자들은 이런 일들을 보고서도 그 영문을 몰랐다.

그러나 이교도들은 여전히 콘스탄틴 치하에서 관용을 받고 있었다. 때문에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옹호했다고 말할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그는 동전의 한 면에는 그리스도라는 말을 새기고, 다른 한 면에는 태양신의 형상을 새겼다. 소위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해서 점차 교회의 절기로 만들어졌다.

그는 로마 백성들에게 주일을 지키도록 하느라 바빴지만 정작 자신은 거의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콘스탄틴이 교회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주로 교회의 외적인 광채를 증진시킨 것이었다.

그의 어머니 헬레나(Helena) 역시 교회 안에서 깊은 타락을 조장했다. 헬레나는 이른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굴해내라고 명령했다. 심지어 그리스도의 손톱들까지도 복구되었다. 헬레나는 이런 물건들을 경배하고 찬양했다.

콘스탄틴이 화려한 행렬과 예식으로 영접한 감독들 앞에서 세례를 받겠다고 스스로 허락한 것은 생의 마지막이 다 되었을 때였다. 콘스탄틴이 얼마나 진지하게 신자가 되고자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판단할 수 없다. 단지 교회는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에 의해 유지될 뿐이다.

이제 성탄절이 다가 온다. 온갖 화려하게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서 타락한 교회의 모습을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콘스탄틴 시대처럼 화려한 교회의 장식 뒤에는 결코 예수님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