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들은 성경 박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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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도들은 성경 박사가 되자

 

일부 목회자들이지만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외치는 목사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박사가 되었다면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교회가 이런 문제로 인해 기독교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 생각해 보면 이런 일조차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에서는 그 전부터 이보다 더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논문 표절을 넘어 다른 사람이 논문을 대필해준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한국 기독교 내부에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박사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고민하게 된다. 단순히 큰 교회, 유명한 목사이기에 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것과는 별도의 문제이기에 그렇다.

 

한국 교회에는 신학 박사, 목회학 박사, 선교학 박사, 기독교교육학 박사 등의 학위를 가진 이들이 수없이 많다. 우리는 다른 나라 교회와 달리 한국의 목사들 가운데 왜 이렇게 박사들이 많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 가운데 정당한 과정을 거쳐 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이 문제에 포함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목사로서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외국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 과정 없이 학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그런 유혹에 빠진 사람들은 세속화된 한국 교회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교회로부터 부여받은 목사 직분보다 세속국가가 수여한 박사학위를 더 높게 여긴다는 것은 스스로 교회의 위상을 낮추는 것과 같다. 교회 안에서 박사가 목사보다 더 나아보이고 명예롭게 보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면 그것은 세속화된 증거이다. 우리는 국가가 수여하는 박사가 교회의 직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학적인 식견이 높은 일반 성도들이 많아져야 한다. 나아가 일반 성도들의 신학적 이해가 목사나 박사들의 지식 정도에 근접할 수 있을 만큼 자라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보다 건강한 풍토를 다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