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 주도 일치운동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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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 주도 일치운동 모색해야

한목협, 전국수련회서 지형은 목사 제안

현 연합운동의 위기 가운데 교단장들이 실질적 연합운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선거 없는 교단 안배 방식의 ‘대표 순환제’도 제안됐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지난 6월 24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 제16회 전국수련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한국교회가 이를 진지하게 연구,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계점에 선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지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힘써온 일치는 한국교회 전체를 사회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며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공적으로 내건 목표만큼 큰 성과가 있는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 목사는“이미 선거를 통해 선출된 각 교단의 임원을 중심으로 교단장협의회 또는 교단협의회를 구성하되, 선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거 없는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각 교단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것 때문에 교단장협의회는 현실적으로 강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며 “각 교단에서 현실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 구체적으로 총회장을 지낸 사람들이 의미를 느끼고 처신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단장 주도의 일치운동을 주장했다.

한목협의 밤과 기도회 시간에 교회 일치에 대해 발제한 유만석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수원명성교회)는 “차이를 틀린 것처럼 매도하는 풍토가 한국교회에 만연하다”고 지적하며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 교단마다 중견 목회자들, 그리고 의식 있는 목회자들이 연대해 각개 단체들이 하나 되도록 유도하고 요구해야 한다”면서 “지금 한국교회에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모임은 한목협과 미래목회포럼 정도일 것이다. 이 두 기관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어울리는 모임으로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이루어 내는 데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 갱신에 대해 발제한 상임회장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목사,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서기)는 “특별히 종교지도자들의 죄상을 지적하고 있는 마태복음 23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예수님 당시 제사장과 서기관들 그리고 바리새인들보다는 낫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교회의 타락은 전적으로 교회지도자들의 책임이다. 회개해야 산다. 우리 목회자들이 통회자복하면 주께서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