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 폐회, 새 항해 시작
어느 때보다도 질서 있고 성숙된 회의
◈‘두 날개..’ – 제101회 결의대로 기각 ◈‘임보라씨’ – 이단 규정
◈‘김용의 선교사’ – 공청회 열기로 ◈‘여성 목사 안수(임직)’ – 불허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2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19일(화) 오후 2시부터 3일간 일정을 마치고 21일(목) 오후 4시경 폐회됐다.
<관련기사 3, 4, 5, 6면>
‘임시목사 제도 개정’ ‘세례교인 총회 헌금의 바른 시행을 위한 원칙 수립’ ‘총회 총대 3당회 당 1인으로 변경’ ‘세례교인 총회 헌금 바른 시행을 위한 원칙 수립의 건’ ‘교단 로고제작의 건’ ‘퀴어 신학과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 조사 청원’ ‘총회 상비부 조직 개편안’ ‘동성애..’ ‘종교인 납세..’ ‘한국기독교연합 가입’ 등 주요 상정안들을 다룬 이번 총회는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며 지속적인 개혁운동을 지향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교단 발전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특별히 이번 102회 총회는 제101회 총회와 2015년 제100회 총회에서 결의했던 ‘세계비전 두날개 프로세스’ 건에 대해 다시 한 번 결의했다.
총회 첫날 헌의부 보고에서 ‘5년 동안 두날개는 헌의하지 않기로’ 하는 재개의 안과 ‘합동측에서 결의할 때까지 다루지 않기로’하는 개의안, ‘정치부로 보내자’는 헌의안대로 다루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본회는 이를 표결에 부쳐 재개의 48표, 개의 28표, 동의안 68표로 정치부로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총회 2일째 정치부는 이를 ‘신학연구위원회로 보내어 연구하도록 하자’는 안으로 보고했으나 본회에서는 정치부 안에 대해 ‘제101회 총회 결의안(기각)을 그대로 받고 토론을 종결하자’는 개의안을 상정했다. 본회는 이를 표결에 부쳐 정치부 안 30표, 개의 안 104표로, 제101회 총회 결정에 따르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김용의 선교사..’ ‘임보라 씨..’ 등 기관 및 개인의 이단 관련 건에 대해 ‘김용의 선교사..’는 표결 결과 이대위의 이단 규정 청원을 부결시켰다. 이와 함께 이번 제102회기 동안 김용의 선교사를 초청해 공청회를 갖기로 하되, 일시적 예의 주시키로 했다. 또 임보라 씨는 이단적 경향이 있다며 이단으로 규정했다.
임원회 결의 거쳐야만
지교회 후원 요청 가능
‘세례교인 총회헌금의 바른 시행을 위한 원칙 수립의 건’에 대해서는 총회운영 및 사업은 각 노회가 부담하는 총회비와 전국교회가 자발적으로 드리는 ‘총회를 위한 헌금’으로 확보된 수입금 내에서 추진하되, 총회 모든 부서는 지교회에 후원금 요청을 하지 않도록 했다. 단 불가피한 경우는 총회 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의는 총회 각 상비부가 사업을 추진할 때 전국교회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일과, 교회와 목회자를 보호하고 복음전파의 능력을 강화하는 선교적인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도록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정책연구위원회에서 1년 동안 연구해 발표, 눈길이 쏠렸던 ‘총회 상비부 재정비 및 신설과 운영과 관련 총회 헌법 및 규칙 개정안’은 정치부와 함께 진행하도록 했다.
총회는 이밖에 신학연구위원회에서 연구 발표한 ‘여성 목사 안수(임직)에 대한 성경적 고찰 및 우리 교단의 분명한 입장 규명’을 받기로 했다.
제102회 총회 예산은 총회비 3억 2천 8백여 만 원, ‘세례교인 총회 헌금’ 3억 5천 만 원 등 약 8억 1천3백여 만 원으로 작년 회기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각 노회의 총회비는 노회 예산의 0.25%를 기준으로 노회 재정 부담에 맞도록 조정된 총회비가 책정됐다.
헌신에 큰 감동
이번 102회 총회는 깔끔한 회의 진행과 질서 정연한 분위기속에 진행되어, 은혜와 감동과 소망을 주기에 충분한 총회로 자리매김 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총대는 “총회라기보다 무엇이 옳은지 토론하는 학술 세미나 같았다”며 “총회장은 양쪽에게 발언할 기회를 충분히 주었으며 다수결로 결정된 사안들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고, 총회의 귀중한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총회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총회 장소에서 2박 3일동안 헌신적인 봉사를 펼친 서서울노회 노회원, 시은교회 당회원 및 성도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이 총회 준비와 총대 영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총대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