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9월 19~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제102회 총회를 열고 새 총회장에
윤세관 목사(광주 풍암계림교회)를 추대했다.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부총회장 후보 공고에서 지원자가 나서지 않았던 목사·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총회 회의장에서 호명을 통해 추천됐다. 후보 추천에 앞서 몇몇 총대들이 총회가 개회한 뒤 회의장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 김충섭 목사(서울 성일교회),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 이강권 장로(군산 믿음의교회)를 각각 추천했다. 639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에 진행된 선거에서는 김 목사와 이 장로가 각각 484표와 484표를 얻어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성소수자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과 활동 헌의의’ 건은 기각됐다. 기장은 성소수자 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 건을 다룬 정치부는 기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제안하자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표결에 부쳐진 끝에 기각 찬성 159표, 반대 90표로 ‘성소수자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 건’은 기각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관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에 따른 교단 참여 및 부지 매입 분담금 헌의의 건’은 총대 다수의 반대로 기각됐다. NCCK가 정부지원을 받아 한국교회 관련 근·현대사 기록 및 문화유산의 수집 보존 활용의 기반구축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업에 대해 기장총회가 참여 및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장총회에는 1차 요청금액으로 한국교회 교단별 분담금 예상금액 총 25억 중 12%인 3억 원이 배정됐다.
한신대 제7대 총장 연규홍 교수 인준의 건은 통과됐다. 한신학원 이사회 이사장 직무대행 유영준 장로는 “한신대 개혁특위와 권오륜 총회장의 권고와 합의정신에 의거해 지난 4년간 신학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장 소속 교인 수는 1년 동안 2만488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 통계위원회가 총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100회 총회(2015년 9월~2016년 8월) 당시 26만4990명이던 교인이 101회에는 24만109명으로 보고됐다. 교인 9.3%가 줄어든 셈이다.
기장은 마지막 날 제102차 정기총회를 폐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정족수 부족 때문이다. 총회 첫날 참석한 대의원 수는 656명이었으나 마지막 날 남은 인원은 296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됐던 안건 중 하나였던 목회자 성윤리 규범 채택과 교회 성폭력 특별법 제정은 다뤄지지 못했다. 기장 총회는 10월 중 속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