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PK 목회자 자녀 캠프 | “그의 이름을 위하여!” _OK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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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은 (백마제일교회)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PK캠프에 참여했다가 이번 캠프에 OK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총괄리더 조겸손 언니의 제안으로 부조장과 찬양팀 싱어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처음 서보는 찬양팀이었지만 이해가 잘 안 될 정도로 순탄하게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심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정말 일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처음 참여하고, 진행되는 상황을 세세히 알지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의 헌신과 섬겨주시는 OK들의 수고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캠프는 특히 참여인원이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면서 더 일이 많고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하게도, 캠프 시작과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OK로서는 캠프에 온 PK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눈물 흘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깊이 남지만, 이 캠프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는 캠프, 감사와 은혜가 있는 캠프,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캠프라고 확신합니다.

 

 

2년의 공백을 깨고 간 제 15회 캠프

김평화 (흰돌교회)

   저는 OK 김평화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PK캠프를 총 여덟 번 참여하였는데 처음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참여했습니다. “캠프가 별거 있겠어?” 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모든 PK들이 목회자 자녀라는 공통점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나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처음으로 목회자 자녀라는 것이 축복이라고 여기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PK 캠프에는 무조건 참여했습니다. 이번 제15회 캠프에서는 조장으로 PK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조장으로 PK들을 섬기는 일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2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참여하게 되었던 캠프는 준비할 때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모르는 PK들도 많고 어색한 사람들도 있고 조장으로써 PK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가지 걱정들에 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PK들은 나를 전혀 어색해 하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나를 잊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왜 항상 PK캠프를 기다려왔는지! 내가 왜 캠프를 가고 싶어 했는지를! 34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참여한 캠프를 생각하면 뿌듯하고 시원합니다.

   캠프를 하기 몇 달 전부터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캠프를 즐기지 못할까 걱정도 많이 했었고 몸이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제 마음은 굉장히 뿌듯했고 후련했고, 즐거웠고 신났습니다.

   말씀 듣기 전 항상 즐겁게 찬양했던 찬양시간, 아버지께 간구하고 응답을 들을 수 있었던 기도시간, 말씀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련하게 둥둥 떠다닐 정도로 좋았던 말씀 시간, PK들 서로간에 축복해 주었던 시간, 유익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던 특강 등 모든 프로그램의 시간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슴에 와 닿았던 가사들로 찬양을 부르다가 눈물 흘리던 찬양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저녁집회 후에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던 시간도 제게는 뿌듯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말씀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전해 주신 박삼열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써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사님의 자녀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항상 저에게는 고민이었으나 말씀을 듣고 분명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목사님의 자녀가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진솔한 특강을 마음에 와 닿게 전해주셨던 구세영 전도사님, 여러 강사님의 강의로 큰 유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PK들이 서로 축복해준 시간은 가슴이 따뜻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지 캠프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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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겸손 (동성교회)   

   10년 전, 한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목회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새로운 환경을 바랐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친오빠를 따라 PK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처음 맞는 예배의 현장, 그토록 바랐던 새로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 분명 처음 온 곳이 맞는데, 처음 만난 사람들이 맞는데 항상 봐 왔고, 여러 번 만난 사람들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린아이는 따뜻함을 마음 가득 안고, 다시 자신의 추운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그 따뜻함을,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햇수로 10년 째 개근하고 있습니다.

   조금, 버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린 아이가 견디기에는 깜깜함이 무서웠고, 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시간 안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함께 하셨지만 그 사랑을 깨닫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피케이 캠프를 통해서 하나님이 참 많이 만나주셨는데, 그 만남의 시간이 어찌나 행복하던지.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어찌나 귀하던지. 1년에 한 번 있는 캠프가 항상 기다려지고, 항상 간절히 원했고, 항상 캠프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어린아이가 20살이 되고, 성인이 되면서 OK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캠프에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캠프에 참여한 PK때는 밤도 새고, 함께 지내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하느라 피곤했다면 캠프를 섬기러 참여한 OK때는 생각도 못한 피곤함이 있었습니다. 체력이 안 좋고, 건강이 안 좋은 저는 캠프가 끝나고 나면 한 달을 끙끙 앓았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너무 넘치기에 그 많은 사랑들을 전해주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5회 캠프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하겠습니다.’ 했지만 나약한 사람인지라 여러 변수와 여러 상황에 넘어지고,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하나님은 PK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PK를 사랑하는 많은 선배 OK들이 섬김의 자리에 선뜻 나와 주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PK들이 캠프의 자리에 와주었습니다. 정말 예쁜 아이들이, 너무 귀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귀한 공동체에서 귀한 지체들로 만나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PK캠프가 15회까지 되기까지 작은 어려움도 있고, 여러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봐오면서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누리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마음들을 품게 하시고, PK캠프가 계속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하나님 앞에서 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캠프에 관심 가져 주시고, PK들을 사랑하시는 목사님들과 간사님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리더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내민 부끄러운 손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잡아준 많은 OK들과 귀한 자리에 와준 모든 PK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하나님께서 잘 인도해주셔서 다치는 사람 없이 잘 마무리 됐지만 마음 속 한편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눈 맞춰주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미안합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봄이 오려나 봅니다. 새 학기가 되고, 따뜻한 봄이 오고 다시 삶을 살아갈 때에 캠프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기를. 건강한 것도 하나님의 일임을 잊지 않기를(제 경험담이에요). 그리고 전국 각지에, 해외에, 어느 곳에서든지 그대들을 향한 기도와 응원이 끊이지 않음을 기억하기를. 그리운 곳에서 언제나 항상 기다림을 의심치 않기를. 목회자 자녀로 살아가는 것은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상임을 알아주기를.

사랑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