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의 미래를 생각한다
<허드슨 선교사, 전 PMS 총무>
PMS의 전신은 총회 선교부이다. 2004년도에 “총회 선교부”는 “총회(합신)세계선교회”라 명칭을 변경하고, 영문 표기는 “PMS(Pioneering Mission Society)”라고 쓰게 되었다. 그로부터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PMS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12년 전 “선교회(PMS)”로 독립함에 따라, 매년 9월 교단 총회에서 선교부장과 부원을 위촉받던 “총회 상비부” 체제에서 벗어나, 매년 10월 “선교회(PMS)” 자체의 이사회 총회에서 PMS 임원을 선출한 후 다음해 교단 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었다. 그만큼 PMS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 책임성이 높아졌던 것이다. 이는 선교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변화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2개 성상이 흐른 지금, PMS는 어떤 변혁이 또다시 필요할까? 12년 전에는 자율성 확보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교단의 품으로 돌아가서 교단의 교회를 품고 “교단 선교회”로서 탈바꿈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 희망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이것은 필자가 2013년 3월부터 금년 1월까지 3년 가까이 PMS 본부에서 봉직하면서 몸으로 느낀 작은 결론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론에 이르렀을까? 필자 재임 중에는 교단 교회들 가운데, PMS와 관계하는 교회는 250여 교회 정도였다. 아마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교회들은 선교를 아예 하지 않는 교회일까? 그렇지 않다. 아마도 다른 선교단체를 통해서, 또는 교회가 직접 선교사와 손잡고 선교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에는 WEC, GP, OMF, 바울선교회 등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등록된 선교단체만도 123개이며, 12개 교단 선교부가 있다. 그런데 PMS와 현재 관계하고 있는 합신 250여 교회들 중에도 PMS를 123개 선교단체 중 하나쯤으로 관계하고 있는 교회도 많다.
그렇다면 과제는 자명하다. PMS가 명실상부한 “교단 선교회”로 거듭나도록 지금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인가? 아니면 안주해서 점점 더 123개 선교단체 중 하나 정도의 선교기관으로 위축되어갈 것인가?
지금 PMS는 큰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7일 본부 사무실을 이전, 서울 송파구 시대를 마감하고 수원 장안구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른 리모델링 비용 마련도 시급하다. 적극적으로 교단 교회들 및 성도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함께 가야 할 때이다.
소액이더라도 매달 5,000원씩 정기후원하는 성도들을 다수 확보하면 재정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 방법은 이미 OMF와 고신선교회(KPM)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기 때문에 한국 선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례이다(OMF는 실질적으로 3,600명 정도가 매달 합 1,800만원씩, 고신선교회는 4,690명이 매달 합 2,345만원씩 정기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월 5,000원 소액 후원자를 다수 확보하려면 PMS 본부에서 분명한 의지와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본부 총무 외에 본부 선교사를 2-3 가정 더 확보해서 선교사들이 헌신적으로 각 교회를 순방하면서 “선교축제주일”을 운영, 지역교회의 선교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이것은 선교사들 힘만으로는 안 되고, 본부 집행부에서 “선교회(PMS)”는 역시 선교사가 중심이 돼서 움직이고 활발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그렇게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아울러, PMS 운영에 범교단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교단 교회들과 PMS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숨어 있는 재정(예를 들어 선교에 뜻있는 장로님이나 권사님 등을 통해서)을 찾아서라도 선교센터 리모델링 비용을 다각도로 마련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에 PMS는 어찌해서든지 교단 내의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오랜 기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분들은 이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면서 자진해서 백의종군하는 위치로 물러선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교단 총회장의 임기는 1년일 뿐만 아니라, 연임하는 사례도 극히 드문데 반해, PMS 이사장 임기는 2년,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또한 각각 중임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현 규정상으로는 한 분이 이사장 4년, 회장 6년, 합 10년까지 장기적으로 PMS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다 보니 그 목사님의 교회도 피로감이 누적될 뿐만 아니라, PMS는 교단 전체를 아우르기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인적 구성이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신임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금년 10월 PMS 이사회 총회는 범교단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작은 변화와 실천이 밝은 미래의 물꼬를 터가는 것이 아닐까? “합신이 잘 돼야 하고, PMS가 잘 돼야 한다”라고 하시던 어느 임원 목사님의 사랑 어린 호소가 귓전을 때린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간 수고하셨고, 앞으로 수고하실 임원 및 이사님, 성도님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친히 PMS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