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결코 성적 취향이 아니다_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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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결코 성적 취향이 아니다

< 가정호 목사, 부산 세대로교회 >

 

죄악은 처음부터 완전한 죄악의 형태를 가질 뿐 더 자라지 않아

 

동성애는 동성 간의 우정이 아니다. 동성 간의 친밀감을 나누는 어떤 따뜻한 사랑을 말하는 정도가 아니다. 동성애는 동성 간 섹스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 

만일 누군가 동성애를 정의하기를 “동성 간에 나누는 친밀감”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란 이런 친밀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아닌 남남, 여여간의 섹스를 나누는 것을 정상으로 생각하거나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동성애를 가리켜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정상적인 사고 체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다고 수 만 마디 말이나 글로 변호해도 그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사실 동성 섹스를 하는 동성애자가 되는 이유와 과정도 알고 보면 결코 그렇게 엄청난 사건들로 인해 그렇게 된 경우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불알친구들이 서로의 불알을 만지며 크기를 자랑하거나 시시덕거리다가 그만 이상한 덧에 걸려든 아이들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형태의 증언들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대부분 성인으로 자라면서, 조금씩 성에 대해 바로 알고 제대로 이해하게 되고 그와 같은 호기심은 대체로 그림자 사라지듯 흐려지기 마련이다. 자연적인 성장 과정에서 호기심이 아닌 정상적인 성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결국 동성애자가 되기도 한다.

에드워드 웰취나 폴 스미스 같은 상담가들도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성 섹스를 하면서 지내는 서구의 동성애자들도 자신들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눈치도 보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이미 몸에 밴 중독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단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중독들도 대개가 그렇지만 다양한 죄들은 죽음에 이르는 싸인이나 혹은 죽게 될 것이라는 선고를 받은 뒤에야 비로소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 대개 동성애자들은 에이즈와 같은 질병으로 죽어가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튼 동성애가 죄이든 질병이든 그것을 정상이라고 자랑하고 홍보하고 축제하는 것을 옹호한다는 것은 성경의 어떠함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하더라고 결코 동의할 수는 없다.

얼마 전 설교에서 이 내용을 아주 원색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보수신학을 한 목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왜 남자끼리 항문에다 섹스를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행위가 아주 오래전부터 해온 성교의 한 흐름이기 때문에 그것도 역사성이 있고 전통이 있으니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동성애가 뭔지는 알고 좋아하고, 옹호하고 그러는지 궁금해서이다. 그냥 막연하게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단 말인가 하며 넘길 일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것처럼 느낌이 좋으면 그것이 진리라고 확신할 뿐 아니라, 그룹을 만들어 홍보하고 동아리를 만들어 확장해 대는 세상에서 그것은 진리의 자식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이 언제나 외롭게 자문해야 할 이유일 뿐이다.

굳이 진리를 변증하고 옹호하려고 하지 않아도 참 진리는 스스로 죄를 공격하는 무서움을 가지고 있으니 그게 두려울 뿐이다. 혹여 동성애를 벗어나고자 그 고통을 나누고 기도를 함께 하기 원한다면야 뭘 아끼겠는가? 반면에 그것이 옳다고 고집하고 홍보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란 침묵 이외에 무엇을 하겠는가?

사실 우리 역시 다른 종류의 죄들로 인하여 시달리고 점철된 악한 인간들인지라 자신에 대한 걱정, 자식들에 대한 걱정, 자신이 속한 공동체 걱정하기에도 역부족인 세상에서 이렇게 생뚱맞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치스러움에 젖어들기에는 우리 스스로가 무능하기 짝이 없을 뿐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고, 내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인생이라면 그런 수많은 것들을 다 해보는 모험도 꽤 재미있겠다 싶다. 그것을 누가 말릴 것인가?

그게 신자가 기도 안하고 전도 안하고 올바른 진리를 외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는 이들에게도 묻고 싶다. 그럼 그대의 말대로 진리가 올바르게 외쳐졌던 시대에는 그런 것이 없었던가? 또 없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금 동성애자들이 축제를 벌이고 동성애를 홍보하는 일들은 분명히 인류 사회에 대한 도전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을 가리켜 개개인의 인권에 관한 일이라고 넘긴다는 것은 이 사회가 그만큼 죄에 대해 무감각해졌음을 암시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죄와 죄의 역사는 창세 이후의 역사와 그 길이가 같다. 언제나 미숙한 죄가 장성하게 자라온 것이 아니다. 죄는 그냥 처음부터 완전한 죄였다. 그 죄가 관영한 역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