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한 그 기독교 맞습니까?_박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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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한 그 기독교 맞습니까?

< 박발영 목사, 한우리교회 >

 

성공과 번영만 추구하는 기독교는 더 이상 기독교라 할 수 없어

 

 

무속신앙에는 내세나 진리가 없고 오로지 세속적인 기복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대부분 종교들 또한 이 무속신앙인 ‘샤머니즘’에 잠식당한 것 같다.

불교의 경우를 살펴보자. 원래 불교는 세상 복을 추구하는 그런 종교가 아니다. 불교 가르침의 핵심은 세상 모든 욕심을 버리고 부처 가르침을 쫒아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불교는 어떠한가? 연등을 팔아먹고, 기왓장을 팔아먹고, 스님이 사주팔자를 봐 주며 돈을 받고 부적을 써주는 등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오늘날 불교도 샤머니즘에 잠식을 당해 부처의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다. 그래서 불교 개혁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휴암은 “한국 불교의 새 얼굴”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이 복에 환장한 불교인들아. 너희들의 스승은 진리를 찾겠다고 그 왕좌와 왕궁을 버리고 고난을 감수하며 수도 정진하여 진리를 발견했는데 도대체 너희는 그 스승 앞에서 무엇을 구하고 있느냐? 너희는 그 스승이 버린 것을 그 스승의 이름을 부르면서 구하고 있구나. 과연 내 조국 대한민국에 진정한 불교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기독교의 모습은 어떨까? 기독교의 핵심진리는 십자가와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한 주제로 된 한권의 책이다. 그 한 주제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구약의 긴긴 역사는 오실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역사였고 신약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 역사이다. 그래서 성경은 어디를 열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고 어디를 찔러도 예수님의 피가 흐리게 되어 있다. 예수님도 친히 모든 성경이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하셨다.

로마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이것이 로마서의 핵심이요, 성경 전체의 주제요, 기독교의 핵심 진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복음과 복음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일이다. 복음이란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통해서 행하신 일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의 오심과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이 복음이다. 구원은 이 복음을 믿음으로 받을 때 오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복음이 아닌가?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를 일들을 행하신다. 기적도 행하시고 귀신도 쫓아내시고 권능도 행하시고 병자도 고치신다. 그러나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기적을 행하였다고 귀신을 쫓아냈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선지자 노릇을 했다고, 큰 교회를 목회했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권능을 행하였지 않습니까?” 하였을 때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다 내게서 떠나가라!”고 하셨다(마7:22-23).

성경이 말하는 그 기독교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그리스도에게 모든 초점이 집중되어 있고 그분만을 증거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여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만 절대 가치가 되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절대 우선이 되어야 한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예수가 우주처럼 크신 분으로 보여야 하고 태양처럼 빛나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 모습은 어떤가? 구속한 예수는 간 곳 없고 예수 믿고 잘사는 나, 성공한 나, 번영한 나만 자랑하며 그것을 쫓고 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가 아닌 것이다.

미국 개혁주의 신학자 마이클 호튼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잘 살게 만드는 코치가 아니다. 세상의 권력, 부, 명예, 성공, 윤택한 삶을 주기 위해서 오신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미국 교회에 그리스도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기복주의 실용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미국 복음주의 권 교회를 강하게 질책한 것이다. 

이것이 미국 교회만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한국 교회의 문제라는 것에 그 심각성이 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그 기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