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
< 배현주 목사, 주교개혁장로교회 >
“하나님의 속성은 하나이며 위격에 있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계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 제2장 1절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을 고백하고 있다. “오직 하나이신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이 계시다”(but one only living and true God)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이시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은 하나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고 구약이 계시하고 있다. 신명기서에서 모세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이 하나이시라고 선포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 6:4). 구약 히브리어는 성경은 “하나이신 여호와”를 “아도나이 에하드”로 기록하고 있다. 70인경은 “퀴리오스 헤이스”(κύριος εἷς)로 역본하였다.
신명기서가 증거하는 “하나이신 하나님”에 대한 선언은 하나님의 속성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하나이시라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이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인식하는 형태의 한계로 인하여서 다양하게 표현된 것뿐이다.
개혁 교의학(Reformed Dogmatics)은 하나이신 하나님의 속성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서술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incommunicable attributes)과 공유적 속성(communicable attributes)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이란 오직 하나님께 만 있는 절대적 속성이다. 하나님께만 있는 비공유적 속성으로는 불변성, 무변성, 무한성, 완전성, 절대성, 영원성, 불가해성, 전능성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비공유적 속성은 하나이다. 그것은 이렇게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다. “하나님은 무한하시기에 불변하시고 불변하시기에 영원하시며, 영원하시기에 완전하시다.” 이렇게 표현하면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은 한 속성에 대한 단지 다양한 표현일 뿐인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이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마음 안에 매우 희미하게 남아 있는 속성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와 긍휼과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의 속성이다. 이 모든 공유적 속성도 하나이다.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공의로우신가라고 말할 때, 하나님의 속성은 사랑으로 드러난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증거하였다(요일 4:3). 그렇다.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은 이 사랑이라는 속성 안에 포함되어있다. 왜냐하면 공의로우시고 엄위로우신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고 긍휼이 넘치신다고 할 때에 이 조화는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사도 요한의 진술을 따라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의와 공의가 함께 계시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비가 충만하신 것만큼이나 공의로우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자비와 공의로우심으로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가 단번에 완전하게 계시된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번에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드리심으로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온전하게 드러내셨다. 그리고 동시에 죄인들을 위하여서 자신이 직접 완전한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다. 십자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은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분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 것이 드러났으며 동시에 그 사랑이 엄위로우신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 시키는 형태로 드러났난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는 긍휼과 자비와 함께 엄위로우심과 공의로우심이 공존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모세를 통하여서 율법이 먼저 온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 것을 드러내고자 하심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사랑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서 온전하게 성취하시는 사랑이셨다. 그 사랑은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을 함께 온전히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자비의 속성을 드러나는 형태로 우리 가운데 주어졌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완전한 형태로 그 백성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다(히 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속성은 온전하게 드러났다.
그렇다면 비공유적 속성과 공유적 속성은 어떻게 하나의 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 답변은 이러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과 비공유적 속성이 함께 이해가 될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에 대한 진술을 해 보면 이러하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비와 긍휼과 지혜와 사랑과 은혜와 선하심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시고 절대적이시다.” 이러한 진술을 통하여서 볼 때, 하나님의 속성이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하나님의 속성을 사람들이 풍성하게 인식하도록 다양한 표현으로 나누어서 서술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은 하나의 속성을 그렇게 서술한 것뿐이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은 하나이다. 다만 위격에 있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계신다. 그리고 그 삼위일체는 동일 본질이시고 동등 영광이시며 항상 여상하시다.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이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함에 있어서 신자들은 반드시 하나이신 하나님이심으로 신앙을 고백하여야 한다.
신자들은 하나이신 하나님을 이해할 때, 한 실체(Substantia)로서 한 본질(Essentia)로서 한 속성(Attribute)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실체 안에 세 위격이 계시는 것도 동시에 인식해야한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로 계신다.
그 좋으신 하나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우리의 왕이시고 목자이시고 아버지이시며 빛으로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