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는가?
역사 이래로 낙원을 잃어버린 인생,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은 늘 불안과 공포 가운데서 살아왔다. 죄로 말미암은 인생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기 때문이다 (롬 1:18-3:20).
그래서 인생들은 가시와 엉겅퀴로 상징되는 온갖 부조리와 결핍으로 가득한 세상 가운데서 신음하며 살고 있다. 개인도 문제고 사회 구조도 그렇다. 이렇듯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인생을 달래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과거에는 5대 스펙(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으로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8대 스펙(봉사활동, 인턴, 수상경력)으로도 충분치 않다는 이야기가 씁쓸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달할 스펙 쌓기, 행복 추구의 무한 경쟁의 끝은 무엇일까? 결국에 인생들이 경험하는 마지막 종착역은 허무함, 즉 인생무상(人生無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기독인들이다. 우리는 종종 고상하게도 자신의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가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란 것은 불신자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고작해야 청부론(淸富論, 돈을 많이 벌어 부자로 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고 고지론(高地論, 성공하여 높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계명을 실천해야 한다) 정도를 자랑으로 삼는다는 것은 결코 신자의 삶이라고 말할 수 없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라.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일까? 오히려 나의 영광, 나의 행복을 위한 삶을 그렇게 치부하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을 빙자하여 교묘하게 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쉽게 말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쟁취하고자 하는 무한행복(無限幸福)을 위한 도우미로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참으로 우리가 기독신자라면 지금 내가 처한 위치에서부터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