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영남북부교회 화재와 전국 교회의 후원 및 복구 노력
2025년 3월 14일 발생한 경북 청도 산불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일어나 100,000㏊ 이상의 광범위한 임야가 전소 되는 대화재가 일어났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역대 가장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준 산불로 기록되었다. 특히 영남 지역을 중심 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 3월 25일(화) 밤사이 산불로 경북노회 영남북부교회(이영기 목사)의 교회당이 전소되었다. 특히 올해 초 예배 당을 신축하고 봄 정기노회에서 교회 위치 변경을 허락받을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총회 임원회와 사회복지부는 3월 27일 긴급 회의를 열고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북부교회를 포함하여 영남 지역을 위해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운동을 펼쳤다. 4월에는 총회 임원과 사회복지부 등이 화재 현장을 방문하여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교회와 목회자 가정을 위로했다. 노회와 여러 교회가 영남북부교회를 직접 지원하기도 하였고, 5월에는 총회가 합신 교회들로부터 받은 산불 피해 모금액 중 일부를 이랜드복지재단 (대표 정영일)의 아시안미션을 통해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아시아미션은 이 기부금에 매칭 펀드를 추가해 영남북부교회(이영기 목사)에 긴급 복구 성금을 지원하였다.
경북노회는 ‘영남북부교회 재건축 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예배당 재건축 관련 논의를 이어오다 주변 지역 건물을 매입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번 영남북부교회 사례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 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어려움을 당한 곳에 대한 빠른 대처와 상호협 력, 모든 진행 과정의 투명한 관리와 지혜로운 의사결정, 그리고 협력한 모든 이들이 수긍할수 있는 결과를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2. 110회기 총회 출범과 새로운 선거방식
110회기 총회장으로 김성규 목사가 선출되었 다. 김성규 총회장은 취임식에서 ‘섬기는 교회, 섬기는 총회’를 모토로 하여, 섬김의 모범을 보 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받아 성도들을 서로 섬기며,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노회와 총회를 섬기며,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이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섬기는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특히 110회 회기 동안 다음 세대를 튼튼히 세우는 일과 총회 안의 연약한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농어촌 교회들을 아울러 돕고 섬기는 일에 힘을 기울이 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회장은 이 일을 위해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일심으로 협력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총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세례교인 총회비를 자발적으로 납부해 주기를 요청했다.
한편 110회 총회에서는 새로운 선거방식을 결의하였다. 그동안 사전 별다른 후보 추천이나 입후보 제도 없이 모든 총대에게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여 총회 현장에서 총회 임원을 선출하는 방식에서 각 노회가 총대로 선출된 자중 회장단 1인, 서기부 1인, 회계부 1인으로 3 인까지 추천하여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우리 합신 총회의 성장과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우리 총회는 1981 년 제66회 설립 총회 당시 16노회 87명 총대 였는데, 현재 23노회 목사 총대 160명, 장로 총대 157명 등 총 317명의 총대로 성장하였다.
더 이상 과거의 선거방식으로 약 3.6배 증가한 총대 규모에서 효율적인 임원 선거가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제110 회 총회에서는 ‘누가, 어떻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큰 방향은 제시되었으니, 이를 실제로 시행하기 위한 세부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하여 111회기 새 임원이 세워지도록 해야 할것이다.
3.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새로운 도전들
연공서열을 넘어선 총장 임명은 파격적 실험 으로 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교수와 직원들의 협력으로 학교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 다. 안상혁 신임 총장은 합신의 교육목표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 라”(요 21:15-17)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고, 주님의 양 떼를 잘 먹이고 목양하는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이 신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올해 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양한 시설 개선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학교 본관과 기숙사 강의실의 음향과 미디어 시스템을 전면 적으로 교체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상수도 공사였다. 그동안 캠퍼스 전체가 지하수를 사용해 왔는데 이제 수돗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생활관 전체 조명을 LED로 바꾸었고, 침구류도 새로 교체하였다. 해외 석학 및 외부 강사를 위한 전용 숙소로 사용할 게스트룸 공사도 마쳤 다.
총장은 올 한해 ‘1만 원과 함께하는 합신 사랑 기도 후원 약정’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50여 곳이 넘는 후원교회들을 직접 방문해서 감사를 표했다. 교회를 방문하여 받아온 교회의 기도 제목은 재학생들의 기도 제목이 되었다. 특히 어려운 형편 중에 학교를 돕는 모습에서 재학생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는 HMS 기도 모임, 학년별 기도 모임, 그리고 ‘합신 기도회’를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학생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간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우, 불신 가족, 새 생명 출생과새 가정의 시작 등을 위해 모든 학우가 마음 모아 기도하였다.
한편 내년은 M.Div. 50기 입학생을 맞는 뜻깊은 해인데, 입학생 전원에게 첫 학기 전액 장학금(수업료)을 지급하기 위한 장학금 펀드가 조성되어 그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학교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90명에 가까운 예비 지원자가봄 탐방과 가을 탐방, 그리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였고, 2026년 M.Div. 과정에 53명이 지원 하여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지원율이 이전 수준 정도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앞으로 더 새로워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4. 바른 신학을 위한 계속되는 전진
지난해 총회 신학연구위원회가 개정번역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출간에 이어, 올해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책이 출판되었고 여러 곳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김병훈 교수(나그네교 회, 합신 석좌교수)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를 1년 365일 동안 매일 나누어 읽고 묵상하도록 총 6권 전집으로 구성된 『날마다 양식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표준교리』를 출판했다. 완 간을 기념하여 12월 1일(월)에는 영음사 주최로 강변교회당(이수환 목사)에서 북 콘서트가 열렸다. 또한 문정식 목사(열린교회, 전 신학연 구위원장)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해설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해설』을 출간했다.
이 책은 예배 모범과 교회 정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 요리문답에 이르기까지 다섯 문서 전체를 역사신학과 조직신학적 주제를 따라 통전적으로 해설하였다.
중서울노회 산하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및헌법연구위원회’는 2월 3일(월) 염광교회당(장 영환 목사)과 7월 28일(월) 합동신학대학원 대세미나실에서 ‘웨스트민스터 총회와 신학적 과제’를 주제로 두 차례 공개강좌를 개최하였다.
12월 2일(화)에는 북서울노회가 주최하고, 총회 신학연구위원회가 주관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개혁 포럼’이 성암교회당(장기원 목사) 에서 개최됐다.
한편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대표 조병수 박사)는 제11회 정례회를 8월 21일(월) 수원 소망교회당(김정민 목사)에서 열었다. “저항하 라”(régister)는 주제 아래, 마리 뒤랑(Marie Durand)과 그녀 가족이 보여준 신앙적 저항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종교개혁 508 주년을 기념해 10월 27일(월) 대동교회당(정정용 목사)에서 ‘2025 북서울 종교개혁 특별강연’ 도 개최했다. ‘16∼17세기 프랑스 종교개혁’이란 주제로 조병수 합신 명예교수가 강의했다.
개혁주의 신앙 전통의 뿌리를 기억하여 그것을 현대에 접목하려는 이러한 시도들이 내년에는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한편 올해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한익상 목사, 이하 협의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각 교단이 연합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올해 한국교회 ‘이단 규정 표준 공동항목’ 마련하였다. 협의회 사무총장 유영권 목사는 이에 대해 “신천지와 통일교, 몰몬교처럼 대중 적으로 이단으로 인식되는 단체라도 일부 교단 에서는 공식 지정이 안 돼 혼란의 원인이 됐다” 며 “모두가 인정하는 대상(이단)에 대해 협의회가 공동으로 일괄 규정함으로써 교회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 다. 협의회는 이번에 제정한 내용을 각 교단 이대위를 통해 각 교단 총회로 보내 허락받기로 결의했는데, 우리 총회는 가장 먼저 지난 110 회 총회에서 이 ‘이단 표준 공동항목’을 사용하 기로 허락하였다. 또한 작년 설립된 한국기독 교이단학회는 올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단 연구의 심층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이 더전문화되고 심층적인 이단 연구를 통해 한국 교회에 계속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5. 기독교개혁신보사 역량 강화
110회기 신문사 운영이사회가 새롭게 꾸려졌 다. 이사장으로 조평식 목사(경남노회 충무동 신교회)가 선임되었다. 1차 운영이사회에서 제 10대 신문사 사장으로 장임구 장로(서서울노회 남문교회)를 선출하였다. 10월 22일(월)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독산로 남문교회당(이건희 목사)에서 거행된 기독교개혁신보사 사장 이·취임식에서 장임구 사장은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에 입각한 정론지 역할의 충실한 수행 △교회와 성도, 노회와 총회를 잇는 가교로서 현장의 목소리 청취와 독자 참여 확대 △한국 교회의 개혁과 발전, 사회에 복음적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세미 나, 토론회 개최 △신문사 구성원이 성장할 수있는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올해 신문사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신문사 역량 강화를 위해 신문사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여 정비하였으며, 편집디자 이너를 새로 영입하여 안정적인 신문 편집디자인 체제를 갖추었다. 그동안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던 메일링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업무 효율화와 경비 절감을 이루었다. 운영이사 회, 협력이사회, 신문사 임직원, 객원기자, 논설 위원 및 편집위원에 이르기까지 신문사에 관련된 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2025년 한해 우리 총회와 노회, 그리고 전체 교회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문 구독자 들과 총회, 노회, 교회와 개인의 후원에 힘입어 2025년 안정적으로 신문을 제작할 수 있었다.
2026년에도 기독교개혁신보사는 우리 합신 총회 기관지로서, 그리고 기독 정론지로서 그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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