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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 초청 선교대회를 앞둔 ㈜ 티와이 대표 김재곤 장로
“기업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일 시: 2025. 10. 21(화) 오전 11시
장 소: 티와이 본사 회장실
대담자: 김재곤 장로(티와이그룹 대표) 박범룡 목사(티와이그룹 사목) 김학인 목사(본보 편집국장)

 

김학인 목사 : 만나서 반갑습니다. 건강한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기독교 개혁신보를 비롯한 많은 곳에 후원하는 티와이그룹 본사를 찾았습니다. 기업 티와이를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재곤 장로 : 저는 1987년부터 치킨 사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사업이 번창하다가, 2012년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간절한 기도 중 하나님의 은혜로 친구의 양계 공장을 인수하였고, 그로부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 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11월 ㈜ 티와 이를 설립했고, 그 이후 닭고기 사육→ 도계→가공→유통의 통합체계를 구축 했습니다. 2016년 5월경 ㈜ 티지와이를 설립하여 ‘가마치통닭’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티와이가 닭고기 원재료(사육·도계·가공·유통)를 책임지고, 티지와이가 그 원재료를 바탕으로 가마치통닭을 가맹점 형태로 확대한 것입니다. 2016년 군포시 산본에 가마치 통닭 제1호점을 낸 이래 티와이 그룹은 현재 양계 사육, 도계 및 유통, 프랜차이즈 통닭 전문점, 식품 제조 등수천억 원대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김학인 목사 : 티와이를 설립할 당시부터 선교 비전을 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비전이 지금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김재곤 장로 : 저는 짧은 기간에 사업이 이렇게 번창하게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하나 님께서 맡기신 선물이며, 청지기의 자세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하 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박범룡 목사님을 사목 으로 초빙해서 직원들과 함께 예배드리 고, 교육과 상담을 통해 그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100 군데 선교 활동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빠른 시간에 110여 곳을 후원하도록해 주셨습니다.
김학인 목사 : 이번에 ‘티와이 동역자 초청 선교대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소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범룡 목사 :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연결되어 회사가 후원해 온 많은 분이 우리 회사를 잘 모르고, 저희도 그분들을 직접 만나본 일은 별로 없습 니다. 지원을 받는 분들끼리도 서로 잘알지 못합니다. 이번 기회에 회사가 돕는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 교제하고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정했습니다. 특히 사역을 감당하다가 소진되어 버리거나 여러 가지 상처와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가정 안에서 부부간이나, 자녀들 과의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후원하는 분들을 모셔서 쉼과 회복이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레크레이 션, 문화 공연, 유진소 목사님의 저녁 부흥회, 그리고 송길원 목사님의 가정 치유, 장종학 교수님의 노후 대책 특강, 모든 동역자가 함께하는 소그룹 나눔과 문화 탐방과 온천욕을 통해 영육 간치유와 회복이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 김재곤 장로 : 지금 후원하고 있는 분들을 저는 평생 동역자라고 생각합 니다. 특히 농어촌에서 어렵게 목회하 시는 분들이나 선교사님들의 경우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은퇴하셔도 더 이상 후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실 때까지는 지속해서 후원하려고 합니다. 그분들 중에는 은퇴 이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러 형태의 선교나 봉사 활동을 하기 원하시는 분도 있습 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나름의 역할을 계속하실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앞으로 후원자 수를 더 많이 확대하는 것보다 이미 후원하고 있는 분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돕고 있습 니다. 그분들이 혹시 중도에 후원이 끊 기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없이 마음 놓고 사역하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습 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평생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동역자라는 의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평생 함께 가는 동역자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김학인 목사 : 앞으로 계획과 기도 제목을 들려주십시오.

▲ 김재곤 장로 : 우리 기업이 단순한 치킨 브랜드가 아니라 “믿음의 기업,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공동체”로 자리 잡길 소망합니다.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교와 장학 사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기업을 맡기신 이유는 결국 ‘나누기 위함’이라고 믿습니다. 여러 선교사님이나 농어촌 목회자들을 돕는 일뿐 아니라, 특별히 장애인 돕는 사역 에도 집중하려 합니다. 제 딸에게 장애가 있어서 더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성경을 배포하는 기드온 협회 사역도 계속하려고 합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서 얻은 이익을 기반으로 한 재단법인을 만들어서 좀 더 적극 적으로 봉사와 선교에 매진하고 싶습니 다. 회사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도록 모든 독자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학인 목사 : 끝으로 기독교개혁신보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김재곤 장로 : 용서를 말하고 싶습 니다. 제 삶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용서입니다. 저는 청년 시절 뺑소니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억울함과 분노로 가득 차 복수심까지 불타올랐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 에서, 우연히 구치소 안에서 기드온에서 나온 포켓 성경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 성경이 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성경을 펼쳐 읽던 중, “너 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 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라는 말씀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 다. 저 역시 살면서 잘못한 일들이 많았 음을 깨닫고, 먼저 타인을 용서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복수심 대신 용서를 결심하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서를 결심하는 순간부터 놀랍게도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변화인데 요, 마음의 변화가 육체적인 변화까지 가져온 것입니다.
많은 분이 신앙 생활을 하거나 하나 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용서하지 못해서그 울분이 속에 화를 끓이고 있는 사람참 많이 있어요. 용서하지 못해 가족 간에, 또 교회에서 성도 간에, 성도와 목회자 간에 많은 갈등과 상처를 주고받 습니다. 용서의 은혜가 제 신앙의 기반이 된 것처럼 독자들도 용서를 통해서큰 복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