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를 마치고_노명섭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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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노명섭 장로/ 수원노회 동락교회

전국장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동락교회 노명섭입니다.
바쁘게만 살아왔던 삶에 잠깐이나마 쉼을 주고 싶어 참가 신청을 하고 나서 프로그램을 보니 어딘가 모르게 허술해 보이기도 해서 ‘괜히 신청했나?’하는 생각도 가졌었습니다.

그래도 이미 회비까지 낸 상태라 일단 가보자 마음먹고 오가는 동안 동행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안면이 있는 최동복 장로님께 연락해 동행하며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첫날은 개회 예배와 개회식을 했는데 목에 담까지 와서 진통제를 먹으며 파스를 발라야 하는 상황에서도 열악한 합신대학원의 상황과 그 속에서도 국내 제일의 바른 신학교를 꿈꾸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현실의 문제를 타개해가는 학교 사정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들으며 가슴속에 긍지와 감동이 찾아왔습니다.

둘째 날 새벽부터 시작된 예배와 특강을 들으면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나름 교회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며 자만하며 안주했던 마음에 회개와 결단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과 같이 한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요 사명임에도 언젠가부터 잃어버린 한 양을 찾기보다 품에 있는 99마리의 양만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성도의 영적 상태보다도 교회의 건물과 행사, 재정에 더 관심이 쏠려 있는 모습 또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장로 직분이 얼마나 귀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망각한 채 부담으로만 여겼던 것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이 우선하던 모습도 회개하였습니다. 주께 받은 복을 전하지 않고 쌓아 두는 것으로 복이 복되지 않게 하였던 모습도 회개하였습니다.

강사님들이 전하는 말씀은 나태해진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익숙한 것들이 성숙을 방해한다’는 말처럼 매너리즘에 빠져 청년의 열정을 잃어버린 내게 다시 한번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수련회가 되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스태프들이 헌신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빛났으며 처음 만난 장로님과도 스스럼없이 인사하며 교제하게 된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참석했던 수련회는 너무 많은 것을 주었고 타 노회와 비교해 너무 적게 참석한 수원노회 장로님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임원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부족한 저를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너무너무 기쁘기도 합니다. 내년엔 더 많은 수원노회 장로님들이 참석해서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섬기는 지교회는 다르나 주안에서 한 형제인 줄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