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를 마치고_나택권 장로

0
5

“이제 행함으로 복의 통로임을 증명합시다”

 

나택권 장로/ 부산노회 호산나교회

제33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여름수련회가 은혜롭게 끝났다. 많은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사님들의 좋은 말씀으로 모든 장로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 살아가야 할 삶의 이정표를 알게 되었다. 이 축복의 통로는 실천함으로 인하여 완성되는 진리이기 때문에 모든 장로회원은 힘써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실행하는 믿음은 하나님의 의도대로 마음을 활용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목표에만 마음을 고정하고 원하지 않는 문제는 무시해 버리는 능력을 갖추도록 키워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가 흔히 ‘믿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합니다’라고 말하지만 믿음은 입술의 고백에만 머물지 않아야 한다. 진짜 믿음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했다. 말만 있고 실제 삶의 변화가 없으면 그 믿음은 형식만 남는 껍데기일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말뿐인 신앙이 아니고 삶으로 증명되는 믿음을 원하고 계신다.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의 저자 쉐인 클레이 본은 그리스도인의 고백은 단지 교리를 암기하거나 하나님에 대해서 답을 잘하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행함을 통하여 의롭다 함을 받는다(약 2:24)고 하였다. 그것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롬 3:28)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믿음의 진정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다. 하지만 그 믿음이 진짜 믿음인지는 행함을 통해서만 증명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말과 지식으로 드러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고린도 교회가 말과 지식의 외형적인 능력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했을 때 바울 사도는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 하나님 나라는 말이 아닌 능력이라는 핵심적인 진리를 제시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사람을 변화시켜 구원받게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도 세상 사람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번 여름수련회에서 강사님들은 다음과 같이 말씀을 주셨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믿음으로 목회자를 기도와 사랑으로 돕는 충성과 성도들의 상처를 품는 온유한 성품을 가지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장로의 본분을 보여주라고. 말씀에 근거한 판단과 성도들을 품는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으니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땅끝까지 증언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요셉처럼 복을 받고 후손들이 복을 받게 되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예수의 흔적을 지닌 복의 통로로써 복을 담는 자가 아니라 복을 흘려보내는 자가 되라고.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고 행함은 우리의 믿음을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행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가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라고 한다. 기독교만큼 말씀을 중시하는 종교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모이면 말씀을 공부한다. 그래서인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는 비아냥거림도 듣는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길은 말씀을 듣고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지만 행함은 우리의 믿음을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행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서 복의 통로가 되는 장로가 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