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풀 꽃지
한나절을 달려 느껍게 만난 꽃지
갈매기도 지쳐 날갯짓을 접는데
벋대는 바다를 연신 다독이던 당신
설핏 구름 사이 그저 반갑습니다
소금기 밴 구름에도 그늘지지 않은
하루만치 뜨거워진 얼굴 바닷물에 첨벙, 씻어내니
끼룩끼룩 끼룩끼룩 ……
어스름 하늘에 환영(歡迎)이 가득합니다
이제 더 바랄 것 없는 하늘인데
뜨거웠던 은혜와 소망을 기념하려는 듯
생전 써보지 못한 물감이
우러르는 하늘 짙게 풀어집니다
이정우 목사 (은혜의숲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