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 는묵상] 석축 위의 기도_이정우 목사 기독교개혁신보 - 2025년 6월 14일 0 65 석축 위의 기도 세파에 밤낮 들썩이는 철없는 지붕 바람 빠진 폐타이어로 꽁꽁 묶고 흔들림 없이 새벽 예배당을 오르던 노모의 석축 길이 거반 잦아들고 있었다 바람이란 바람은 다 다독이고 빗물이란 빗물은 다 씻어내며 찢어진 문풍지를 빠져나온 기도가 사백(死魄)의 하늘에 더욱 빛났으리라 더는 바람도 빗물도 없고 시험하는 밤도 없는 곳에 계신, 내 어머니의 숨결을 닮은 한 기도가 오늘도 쇠한 석축 위를 오르고 있었다 이정우 목사 (은혜의숲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