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신학대학원생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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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신학대학원생 크게 증가

개혁주의생명신학회·기독교연합신문, 학술대회

 

신학대학원생들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박찬호 목사)와 기독교연합신문사(사장 양병희 목사)는 5월 24일 영안교회에서 공동학술대회를 열고 신학대학원생 의식과 사역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신학대학원생의 고령화를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 조사는 기독교연합신문이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된 것으로 3월 7∼14일, 전국의 신학대학원생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독교연합신문은 10년 전인 2015년에도 신학대학원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40대 이상 신학대학원생들이 8.0%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1.5%로 약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비율은 올해 38.4%, 2015년 36.7%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대가 10년 전 55.3%에서 올해 30.0%로 22.3%P가 감소해 신학대학원 정원의 3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채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국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40대 이상의 신학대학원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뒤늦게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진입 지체 현상이 신학대학원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거나 신학대학원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난이도를 낮추면서 진입 장벽의 하락이 다양한 연령대의 진학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학생들은 한국의 신학교육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로는 ‘세속적 신학 사상의 범람’(42.4%, 중복 응답)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이해 부족’(31.2%), ‘현장 중심의 교육 부재’(30.2%), ‘신학 지원자 감소로 인한 경영 위기’(29%) 등을 꼽았다.

자신의 소명을 후회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사역과 업무량으로 지칠 때’(22.6%)가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22.0%), ‘담임목사/선배 목사가 권위적으로 교역자를 대할 때’(21.9%), ‘스스로 신앙적 회의가 들 때’(19.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교회 선택에서의 중요한 기준으로는 ‘담임목사의 인격과 영성’(67%)이 가장 높았고 ‘목회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교회’(66.8%)가 다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