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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졸업식 설교]
나는 복음의 증인이다 (요 15:26-27)
박병선 총회장
오늘, 말씀의 사람들로 잘 훈련받고 준비되어 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 다. 졸업생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학업에 전심을 다 하면서도 대부분 교회 사역을 함께 감당해 왔을 텐데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졸업하는 한 분 한 분을 통해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처럼 하늘의 소망을 간직한 말씀의 사람들을 합신이 개혁주의 신학의 요람이 되어 바른 신학으로 세워가고 배출하고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잘못된 신학으로 인해 교회와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운데, 합신에는 바른 신학 으로 무장한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바른 신학으로만 바른 교회를 세울수 있고, 바른 신학으로만 바른 생활을 하는 성도들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합신 이념은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바른 신학으로 가르침을 받고 무장되어 졸업하는 귀한 한 분 한 분을 통 해 이 땅의 교회와 세계 교회 가운데 세워지고 펼쳐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바른 신학으로 바른 교회를 세우고 바른 생활을 하는 성도들을 우리가 어떻게 세워갈 수 있는지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신 후에, 십자가를 지실 준비를 하시려고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본문 말씀에서 왜 예수님은 앞으로 예수님의 증인이 될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진리의 성령을 보내시므로 나를 증언하게 하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의 공생애와 함께하 면서 예수님이 주신 말씀들과 행하신 그 모든 사역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온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 므로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셔서 예수 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역을 온전히 깨닫게 해주시고 확신을 주셔서 제자들이 참된 증인이 될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 도를 가르치실 때, 다른 무엇보다 성령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강조하며 말씀하셨습니다. “너 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려는 주님의 간절한 마음을 이 말씀에서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성령님의 도우심과 역사 없이 말씀을 전하는 것은 바리 새인과 서기관들처럼 마치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다 구덩이에 둘 다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님의 역사 없이는 말씀을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지식과 정보로만 머물게 됩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증인 되는 삶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 늘 성령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듯 사모 하며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증거하는 복된 말씀 사역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과 기도에 힘쓸 때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마음으로 물들여 주십니 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사랑하라고 강권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이 우리 마음에 물들 때 저절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 는 사람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따라가게 되듯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즐거워하며 따라가는 것도 의무감이나 억지로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물들 때, 우리는 즐거이 기쁨으로 하나님을 사랑 하고 말씀을 따르게 됩니다.
말씀을 볼 때도 말씀을 깨닫게 해 달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고, 기도할 때도 성령님께 기도를 인도해 달라고 구하여, 바울이 엡 6:18에서 말씀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기도자가 될 때 우리 마음이 하나 님의 마음으로 물들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역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소망의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을 구할때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소망을 넘치게 부어주셔서 기쁨과 평강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입니 다(롬 15:13). 그러므로 성령을 구하십시다. 성령 충만을 사모하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힘입어 성령의 능력으로 주시는 소망이 넘쳐서 기쁨과 평강으로 사역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은혜가 있어서, 위기를 만난 이 땅의 교회와 이 민족 가운데 소망의 역사를 이루어 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땅의 무너진 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어려운 가운데 있는 이 민족의 소망을 어디에서 찾으며 발견할 수 있습니까? 성령이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실 때입니다. 그럴 때에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며 새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어려운 때일수록 힘든 상황 가운데 있을수록 성령을 부르짖어 구하고 찾으면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성령을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증인 되어 살려고 헌신하여 자신의 인생을 내어드리는 졸업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참으로 기뻐하며 귀하게 여기며 아끼실 것입니다. 우리의 보혜사로 오신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날마다 구하여 권세 있는 말씀의 종들이 되어 힘 있게 교회를 세워가며,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종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른 신학으로 바른 교회를 세워가고 바른 성도를 세워가며, 어두운 시대 속에 있는 이 민족 교회에 소망이 되는 능력 있는 주의 종들이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