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구원파, 기독교대학 인수 논란
김천대 경영권, ‘기쁜소식선교회’로 이양
기독교대학인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의 경영권이 최근 ‘기쁜소식선교회’로 넘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 기독대학이 이단·사이비 단체에 넘어간 것은 안양대에 이후 두 번째다.
김천대는 지난 5월 23일 이사회에서 이사 전원을 교체하고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기존 강성애 이사장과 윤옥현 총장은 사임하고, 박옥수·이한규 등 기쁜소식선교회 관련 인사 8명이 새 이사로 선임됐다.
김천대는 지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후 신입생 급감과 재정 지원이 제한돼 위기를 겪었고 폐교 수순을 밟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기쁜소식선교회 측에서 재정 지원 등을 제안했고 경영권을 이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대 관계자는 “기쁜소식선교회 측이 폐교를 막고 상생의 길을 걷자고 제안해와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돼 논란이 예상되지만 경영권 이양에 있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기독대학이 이단·사이비 단체에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심지어 이단들은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자체 신학교와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후계자 양성과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제2의 이만희, 이재록이 이단 신학교와 교육기관들을 통해 탄생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을 제재하기 위한 반사회적 종교 규제법 제정이 절실하다. 더 이상 이단·사이비 단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한국교회와 사회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