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개혁신보 지령 900호를 축하하며!
박병은 목사(전 개혁총회보 편집장, 미국 덴버 둘로스장로교회)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더욱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이념과 정신을 알리고 규합한 언론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지난 80년대 초 한국 사회에 개혁과 자유의 바람이 폭풍과 같이 몰아칠 때 교계도 영향을 받아 교계의 부패를 개혁하려는 강한 운동이 일어났었습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이념으로 한 개혁 운동이 합동 신학교를 태동시키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개혁 신학과 개혁교회 그리고 개혁신앙을 고백하고 이를 알리고 규합하여 확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지난 1982년 11월 “개혁총회보”가 발간되었습니다. 개혁총회의 시작과 함께 한 “개혁총회보”는 제호를 “기독교개혁신보“로 변경하여 지령 900호를 발간하는 데까지 발전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그동안 인도해 주신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초창기에는 월 1회 타블로이드(tabloid) 판으로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 1회 4면 신문으로 발행하면서 인쇄비를 걱정하신 일이 생각납니다. 강남 반포 상가에 총회 사무실을 마련하고 책상 하나 놓고 시작한 사역이 이젠 종로 기독교 회관에 입주하여 격주로 8면을 발행하면서 기독교 언론을 주도하는 데까지 발전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까지 이 사역에 헌신하신 분들과 총회 소속 교회의 후원에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지령 900호를 기념하면서, 세속화의 물결 속에 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이 때에 교단지로서의 한계를 넘어 개혁주의 신학과 교회 그리고 신앙을 널리 전하고 구현해 내는 사명을 다하는 언론매체가 되길 바랍니다. 지령 9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