왐본어 성경 출판 봉헌식 가져
경북노회 장홍태 목사 내외
합신 교단의 장홍태 목사(합신 18회, 경북노회 새비전교회) 내외가 지난 2003년부터 20년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옛 이름 이리안자야)에서 성경 번역 선교사로 일하면서 그곳의 왐본(Wambon) 부족어로 번역한 창세기와 신약전서를 출판, 봉헌하였다. 봉헌식은 지난 8월 10일, 왐본 사람들이 이주하여 사는 파푸아의 보펜디굴(Boven Digoel) 군 소재지인 따나메라(Tanah Merah)에서 개최되었다.
이 지역에 개혁 교단 선교사가 처음 도착한 것은 1958년으로, 화란 개혁 교단 선교부(ZGK) 소속의 M. K. Drost Ambonggo 선교사가 복음을 전한지 65년 만에 이 지역 부족의 언어로는 처음 성경이 그들의 말로 번역된 것이다.
장 선교사 내외는 2003년에 SIL 소속의 사회언어조사팀원으로 일하면서 왐본 부족을 처음 만났으며, 비자 문제로 인한 출국과 입국을 거듭하면서 왐본 언어로 된 음운론과 철자법, 문법 초고를 완성한 이후 2008년에야 성경 번역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후 현지인 번역팀을 꾸려 번역 초안과 개정, SIL의 번역 자문을 거쳐 코로나가 만연하기 직전인 2020년 말까지 신약의 번역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파푸아에 개혁주의 복음이 들어온 지 65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와 함께 치러진 이번 봉헌식에는 왐본 부족만 아니라 주변 민족의 개혁주의 교회 성도 수백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홍태 선교사 내외는 이후에도 구약 왐본어 번역 및 사전 편찬과 주일학교 교재개발, 그리고 주변 언어로 된 신약 번역으로 사역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