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는 묵상
오늘날 은사주의자들은 성령에 의한 충만을 황홀한 체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외적 증거가 방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명령은 그런 뜻이 아니다. 그는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명령에 이어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은 삶에 대해 설명한다. 이 말씀에 따르면, 성령에 의한 충만은 실제 삶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드러내는가? 성령에 의한 충만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이다. 그래서 존 맥아더는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가 성령으로 충만한지 궁금하다면, 내가 황홀경에 빠진 적이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아가고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도지원, 『성령 약속과 성취』 (서울: 아가페, 2023), 263.
세상에 대한 영적 책임을 작은 교회들이라도 애쓰며 감당해야 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내면은 크다고 인정받기를 추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엔진의 능력을 마력(馬力)이라고 하는데, 차량은 외면에 보이는 크기가 힘이 아니라 마력 수에 따라 크기가 정해집니다.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힘듦을 짊어지고, 싫어하는 사람 어려운 사람 그리고 피하고 싶은 사람을 담아내야 합니다. 모두 어려워서 아니면 자라면서 상처가 많아서… 본질적으로는 진리를 알지 못해서 그렇게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진리 자체로 접근해야 합니다. 기독교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구현이 삶 가운데 있는 모습으로 그들을 만나고 한없이 끝없이 진리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당장 그들을 당장 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진리로 충일해져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시는 것을 드러낼 때 그분들이 나아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정식, 『빌립보서』 (서울: 도서출판 더오픈, 2023),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