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비전교회,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열다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목사)는 지난 8월 21일(월)부터 22일(화)까지 1박 2일간 ‘성령의 능력으로’를 주제로 ‘2023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열었다.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며 시작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에서 올해 선정한 주제는 성령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목회를 위한 성경적, 역사적 성령론’”이라는 부제(副題)에서 볼 수 있듯이, 성령론에 대한 성경적, 역사적 연구를 목회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김병훈 교수, 김재성 교수, 도지원 목사 등 6명이 주제 강의 강사로 나섰다. 첫날 첫 번째 강의를 맡은 도지원 목사는 ‘성령 세례와 성령의 권능’을 주제로, 신자는 이미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성령 충만한 다스림과 성령의 권능을 기대하고 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에 대해 강의한 박동진 교수는 로이드 존스가 교회에 부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영적 부담을 짊어지고, 변함없는 열정으로 부흥을 설교했다고 역설했다. 로이드 존스는 부흥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동력이 필요한데, 그것 없이 하나님의 일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은 교회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강의는 김병훈 교수의 ‘개혁교회 표준문서에 나타나 있는 성령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성령 하나님에 관한 장을 별도로 할애하지 않은 것은 성령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라는 비판에 대해 반박하였다. 성령의 사역은 신앙고백서 안의 많은 교리를 설명하는 맥락 안에서 넓게 펼쳐져 있어서, 굳이 또 다른 장을 따로 할애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음을 효과적으로 논증하였다.
둘째 날 김재성 교수가 ‘오순절 성령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그는 칼빈이 말하는 신비적 연합은 성도들의 구원과 관련한 용어이며, 이 구원, 혹은 신비한 연합은 성령의 일하심으로 오는 복이라고 역설하였다. 성만찬에서의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성령의 신비로운 권능으로 현재 임재하도록 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상웅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에 대하여 강의했는데, 그는 에드워즈의 성령론을 ‘삼위일체론적’이며 ‘구속사적’ 성령론’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구원의 서정에서의 성령의 역할을 논하고, 영적 부흥과 성령의 일하심을 설명하면서, 에드워즈의 균형잡힌 부흥론이 한국교회에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신호섭 교수는 ‘제임스 뷰캐넌의 성령론(회심과 부흥)’에 대하여 강의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요 신학자인 제임스 뷰캐넌이 죄인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회심 사역과 교회에 활력을 주는 부흥 사역을 강조했으며, 회심과 부흥 사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복음 설교사역의 중요성을 전면에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신호섭교수는 뷰캐넌의 성령론이 하나님께서 오늘도 여전히 설교사역을 통해 신앙 부흥을 불러일으키신다는 위대한 진리를 우리에게 교훈해 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지원 목사가 ‘양자의 영과 성령의 중보기도’에 대하여 강의했다. 그는 먼저 ‘양자의 영’으로서의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소개하였다. 성령께서는 신자에게 하나님의 자녀됨을 확신하게 하시며, 성령의 교통하심(고후 13:13)으로 예수님과 성부 하나님의 관계에 참여하게 하신다. 도지원 목사는 이어서 로마서 8:26-27을 근거로 성령의 중보기도에 주목하고, 성령은 ‘기도의 영’으로서 성도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므로 성도는 마땅히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성령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며, 어려운 목회 환경 속에서 일하는 목회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루도록 능력을 주신다는 점을 참석자들에게 환기하는 중요한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