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합신 단기 선교 훈련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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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합신 단기 선교 훈련을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난 1월 9일부터 19일까지 9박 11일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전공 학생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 기존에는 매년 겨울마다 선교전공 학생들이 단기 선교를 나갔지만,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한 탓에 이번에는 3학년 전체 학생들과 1,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총 16명이 다녀오게 되었다.

1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이슬람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개신교를 믿는 것은 자유롭다. 이번 단기 선교 기간에는 인도네시아의 람풍, 팔렘방, 자카르타를 방문하여 선교 사역을 경험하고 현장을 리서치하는 일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 사전에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료 조사를 통해 미리 현장을 리서치하고, 현지 선교사님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물품과 사역을 위한 준비를 했다. 방학으로 인해 자주 대면으로 모이기는 어려웠지만 줌으로라도 모여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했다. 그렇게 1월 9일 월요일 아침 인천을 출발하여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중간에 말레이시아를 경유, 열린연합교회(합신)를 방문하여 1박을 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람풍 지역이었다. 람풍에서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사역을 보았고, 기독교 학교를 방문하여 문화 공연을 하고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는 일을 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밝고 순수한 아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두 번째 목적지는 팔렘방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도시적인 이미지를 기대했지만, 우리가 향한 곳은 팔렘방에서 가장 시골 중의 시골이었다. 그곳의 현지인들 집에서 2박 3일을 보냈는데, 제대로 씻지 못하고 밤마다 모기와 싸우며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했던 어려움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팔렘방에서는 현지인들과 직접 만나고 대화함을 통해 깊이 있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였다. 자카르타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30년이 넘도록 사역하신 합신 선배 선교사님들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현지 선교사를 키워내며 교회 개척을 감당하시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아대책 밥퍼 사역에 참여하여 빈민촌 아이들에게 식사를 배달하고 빈민촌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한 학교를 방문했다.

9박 11일 동안 그 이상은 없을 것같이 많은 사역을 알차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에 떠오른 한 가지는 ‘하나님은 인도네시아를 정말 사랑하신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인도네시아를 정말 사랑하시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상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일, 선교는 영광스럽고 기쁜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 박찬희 전도사(합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