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왜가리 한 쌍이 논에 왔다
각자의 방식으로 묵상에 잠긴다
하나는 관조학파
하나는 소요학파
먹이의 안정적 확보와
먹이의 재분배와
먹이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저들은 넉넉한 풍경의 일부로
오늘 먹을 것 챙겨 먹고
포만의 날개를 치며
어디론가 또 옮겨간다
논물에 남은 궤적을 급히 지워내는
바람의 속내를 다 알 순 없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왜가리
왜가리 한 쌍이 논에 왔다
각자의 방식으로 묵상에 잠긴다
하나는 관조학파
하나는 소요학파
먹이의 안정적 확보와
먹이의 재분배와
먹이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저들은 넉넉한 풍경의 일부로
오늘 먹을 것 챙겨 먹고
포만의 날개를 치며
어디론가 또 옮겨간다
논물에 남은 궤적을 급히 지워내는
바람의 속내를 다 알 순 없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