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뜨락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자
<김효림 청년 | 서부제일교회>
코로나로 인해 난생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렸을 때의 그 마음은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날 것같다. 주일이 되면 예배자로 주님 전에 나와 예배를 드렸고 교사로서 아이들과 부비며 함께 예배 드렸고 또 청년으로서 청년들과 봉사하며 청년 예배를 드리는 주일은 내게 있어 일주일 중 가장 바쁘고 행복한 날이었다. 그 소중한 하루가 무너지니 얼마나 허무하고 공허했는지 모른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잠시라고 생각했던 이 나날들이 한 달, 두 달 벌써 여러 달째,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갔는지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얼마나 많은 우리의 이웃들이 고통받았는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땅을 고치시고 치유하심을 믿기에, 우리는 그저 이 진리를 믿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장소와 예배자의 수가 어떻든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특정 국가와 단체,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된 우리가 먼저 상한 이 땅을 보며 애통한 마음으로 엎드려 간구하고 회개하며 그동안 함께 모여 예배함이, 또 함께 교제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어 지으신 교회와 예배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생명보다 사모하며,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깨어서 모이기에 힘쓰며 더 격려하고 용납하며 서로 사랑하며 그렇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내야 할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내가 숨 쉬는 모든 순간마다 늘 가장 선하시고 아름답게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