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독교지도자, 교류·협력 논의
이영훈 목사 등 참여…신학원 등 방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홍성욱 목사(안양제일교회),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현지 기독교지도자들과 한·중기독교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4월 13일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을 방문해 장견영 부국장과 양측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세계 기독교에서 아시아 기독교의 높아진 위상을 소개하며 세계가 아시아에 대해 갖는 역할과 기대를 전했다. 장 부국장은 “한·중 기독교계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길 원한다”며 “서로 간의 우호적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남경으로 이동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학교인 금릉협화신학원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왕아이밍 부원장과 관계자들은 1905년에 신학원이 설립되어 1925년 이후 중국을 대표하는 신학원이 된 역사와 현재의 학제 등을 설명했다.
왕아이밍 부원장은 “한국교회가 신학적 교류와 인재양성에 큰 관심을 갖고 세계복음화를 추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한·중 교회가 협력하여 이 모든 사역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기독교 이단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정보공유와 공동대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14일 남경 애덕성경인쇄소를 방문해 중국 성서 출판사업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1987년 설립된 애덕성경인쇄소는 올해 3월말까지 1억 3300만 권을 인쇄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연 1000만 권의 성경을 출판하는 인쇄소 시설을 돌아보며 중국 기독교의 저력을 확인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또 상해에서 중국기독교양회 회장 가오펑 목사 등을 만나 양국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기독교양회측이 밝힌 중국의 기독교인구는 2500만 명이며 해마다 세례 받는 성도는 40∼50만 명이다. 전국에는 22개의 신학원이 있다.
이영훈 목사는 “중국의 기독교가 놀랍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중 기독교가 교류의 폭을 넓혀가면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