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국성경신학회 제44차 정기논문발표회
– 8차 총회로 새 회장 현창학 교수 등 임원 선출
한국성경신학회 제44회 정기논문발표회가 8월 19일(월) 오후 2시-6시 신반포중앙교회(김지훈 목사) 예배당에서 열렸다. 먼저 열린 제8차 총회에서는 새로운 임원들이 다음과 같이 선출되었다. ▲회장: 현창학 교수(합신, 구약학), ▲부회장: 이승구 교수(합신, 조직신학), ▲총무: 장세훈 교수(국제신, 구약학), ▲서기: 허 주 교수(아세아연합신, 신약학), ▲회계: 강규성 교수(한국성서대, 구약학), ▲협동 총무: 최순진 교수 (횃불 트리니티, 구약학), 김현광 교수(한국성서대, 신약학), 박덕준 교수(합신, 구약학).
한편, 그동안 1대 한제호 목사, 2대 황창기 교수에 이어 3대 회장으로 오래 수고한 박형용 교수(합신, 신약학 명예)는 이임사에서 “본의 아니게 오랫동안 회장으로 섬겨 왔는데 부족하나마 학회에 진전이 있었다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동역하는 교수님들 덕이다. 무엇보다 장소를 포함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신반포중앙교회와 김지훈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을 믿음은 즐겁고 평안한 일인데 무슨 일이든 근본적인 편안한 마음으로 내외면이 일치하는 성경적인 삶과 활동이 되기를 빈다.”고 말하고 “새회장님과 함께 더욱 발전해 가도록 기도와 지속적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맺었다. 학회에서는 이임한 박형용 교수를 위해 감사패를 증정했다.
4대 회장으로 선출된 현창학 교수는 취임사에서 “어르신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훌륭하게 책임져 오신 학회를 부족한 제가 섬기게 되니 어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직 많이 기도하며 여러 동역자들과 회원들의 도움을 청하고 싶다. 그래도 학회가 지탱되도록 베이스가 되어 후원해 주시는 신반포교회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 새 임원들과 함께 잘 감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어 열린 논문발표 시간에는 “욥기 주해와 설교”라는 대주제로 먼저 강규성 교수(한국성서신대, 구약학)가 ‘욥기의 구조와 신학(1-27장을 중심으로)’을 발제하여 욥기에 흐르는 가장 큰 신학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지혜자로서 욥은 이 신학을 견지하며 고난의 원인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울부짖음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정서를 표현하는 모델을 보여 주었다고 논했다.
두 번째 발제자 현창학 교수(합신, 구약학)는 “욥기 38:1-42:6의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실천적 지혜와 차별된 사색적 지혜에 속하는 욥기의 특성을 강조하였다. 즉 욥기는 난해하긴 하지만 결국 보응의 원리로서의 처세훈적 지혜보다는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하나님의 신비’로 설명되는 ‘에차’,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이치를 말하고 있다고 보았다.
세 번째 발제는 장세훈 교수(국제신, 구약학)의 “욥기 42:1-6에 나타난 욥의 회개의 의미”였다. 장 교수는 욥의 회개가 전형적인 죄악에 대한 회개라기보다 자신의 제한된 경험 속에서 하나님의 이치를 함부로 판단했던 자신의 무지에 대한 고백과 인정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욥은 보응의 원리에 의한 친구들의 집요한 정죄와 회개 요청에 응하지 않고 피조물의 경험을 초월해 있는 창조주의 주권적 통치를 인정하였고 그것이 욥기가 강조하는 지혜라는 것이 장 교수의 결론이다.
발제 후에는 발제자들과 청중이 40여 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후 각자의 신앙과 목회와 생활이 성경적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나눈 후 모임을 마쳤다.
한국성경신학회는 한국 교회가 성경신학적 이해에 근거해서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공부하며 그런 성경신학적 사유에 근거한 활동을 원하는 학회로서 1997년에 창립되었다. 1998년 이후 정기 논문 발표회를 매년 2월과 8월 세번째 월요일 오후에 지속적으로 열고 있으며 더불어 1998년 <교회와 문화> 1집을 발간하여 최근 43호까지 이르고 있다.
총무로 수고하였고 새로 부회장이 된 이승구 교수는 “우리 학회는 전공 신학자만이 아니라 관심을 가진 여러 목사님, 신학생, 장로님, 집사님 등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서 여러 신학자들과 함께 모여 지금 우리의 모습을 성경에 근거해 검토하고 바른 방향에 대한 가르침을 얻으며 같이 토론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더 많이 참여하여 한국 교회를 계속 섬겨 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다음 논문 발표회는 2020년 2월 17일(월)에 “고린도후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하고, 그 다음 2020년 8월 17일(월)에는 “느헤미아 주해와 설교”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