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수련회를 마치고 > “남한강 끝자락에서 캠프를 돌아보며”  정다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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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수련회를 마치고 >

“남한강 끝자락에서 캠프를 돌아보며” 

정다훈 목사_캠프 총괄 

3박 4일 목회자 자녀 수련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떻게 
하면 보석 같은 우리 아이들을 잘 섬길까?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로 귀중한 
시간을 함부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 관념으로 캠프를 준비하게 되었
다. 
아마추어인 우리가 우리 어린 영혼들을 잘 캐어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연세 
드신 분들보다는 젊기 때문에 아이들을 좀 더 이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
고 캠프 총괄을 맡겠다고 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저로서는 아이들을 최고로 섬기겠다는 심정으로 아이들에
게 다가갔지만 미숙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그
러나 캠프를 진행하면서 감동 그 자체였다. 훌륭한 스텝들의 사랑과 우리 아
이들의 열심이 가장 아름다운 캠프가 될 수 있었다고 자인 할 수 있었다. 
다시 오고 싶은 캠프, 이제부터 7회를 기다리겠다는 아
이들, 3박 4일을 5박 
6일로 하자는 아이들, 시간이 짧다고 짜증내는 아이들, 올 때는 서먹서먹했
지만 헤어지기 싫어 눈물 흘리는 아이들, 촛불 의식 속에서의 소중한 고백
들, 어둠 속에서의 화려한 불꽃과 군고구마! 
전혀 어울리지 않은 단어이지만 영원히 잊지 못하겠다던 우리 아이들, 소중
한 추억을 마음에 담아 주워 가는 아이들. 아이들이 남긴 캠프 후기를 들여
다보면서 목회자 자녀 수련회는 하나님이 주관하신 캠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서 병상에서 꼽고 있던 링
거 줄을 잠시 떼고서 참석했다는 어린 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질병 
때문에 약해진 몸이었지만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산행 길도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어린 딸의 모습은 건강한 우리들에게 부끄러
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눌려 있던 학교 공부와 부모 품을 벗어나 마음껏 끼를 발하는 우리 아이들
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다는 표현 밖에 할 수 없었다. 크게는 한국 교회의 비
전을, 작게는 우리 교단의 소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캠프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부장님을 비롯해서 모든 스텝들
이 한 마음이 되어 부족한 것을 메어 갈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캠프
의 1등 공신은 물론 하나님이시고 많은 교회의 물질 후원과 화려하지는 않았
지만 매우 유능하고 탁월한 강사진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지면으로나마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