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_정승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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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정승진 목사_송우리문화센터 대표

유년 시절
이 맘 때 
종소리 들리면 
벅찬 기대, 빨랐던 걸음 

언젠가 그 기억 
철들어 
매듭 풀던 자리 
강보 적시고 

펼쳐진 강보의 날 
돌아 볼 때 
숨죽인 캐럴 
비켜선 거리의 불빛
아련한데 

울음소리
울 넘어
꽃바람처럼 산천을 넘건만 

맴돌다 떨어지는 

상할세라, 지켜보던 해와 달 
닳아진 세월 

종소리 잠든 
凍土일지라도 
홀씨의 봄 
담장 밑에 피어날 기대 
한 아름 안고
그대 
찾아 가리 

그때, 
동방의 박사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