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교회_이차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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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교회

이차식 목사_덕일교회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 가서 마리
아라 하는 처녀에게 이르러 일러준 말은 이렇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
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 1:31, 35). 
이윽고 기한이 차서 마리아가 해산을 한다. 그 후에 마리아는 아이로 인하여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여행을 하였다. 남편 요셉은 몸이 무거운 아내를 위해
서 베들레헴에서 여관들의 문을 두드렸지만 쉴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가축들
이 있는 축사에서 맏아들을 낳아서 아들을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였다.
그런 아이를 가리켜 사도 요한은 이르기를 그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이시라” 증언하고 있다. 

과연 그 아기의 정체는 무엇인가? 성경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

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고 하였다(히 1:2).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
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롬11:36). 이러한 말씀들은 그가 곧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라는 것이다(골 
1:15-17). 
요한복음 1장 14절에는 “그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라고 한다. 성경에서 육
신이라는 말은 약하고 병들고 죽어야 할 운명이며 제한적일 때 사용되는 어휘
다. 또한 아기는 돌봄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연약한자요, 공격당하기 쉬운 의
존적 존재이다. 만물을 창조하신 영원하신 성자 하나님께서 이처럼 연약한 육
신이 되셔서 구유에 누워 계시다니 참으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
다.

1. 계시와 율법의 요구를 이루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성자께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육신이 되신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기 위해서였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기를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
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 1:2)라고 하였다. 모세는 이르기를 “네 하
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
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 지니라”라고 하였다(신 18:15; 행 
3:22).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 선지자로서 자기 백성의 구속에 관한 하나
님의 비밀스러운 경륜과 뜻을 우리에게 완전히 계시해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
(요 1:18; 15:15).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주요 내용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
해서만 자기 백성의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신다는 사실이다. 천사가 마리
아에게 전해준 소식 중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라고 한 말씀에
서 이를 알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들이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셨
다”(히1:3) 라고 한다. 달리 표현하면 이 아이는 자기 백성의 중다한 죄를 
대신하여 죽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사 53:4-11)는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죄에 빠진 동일한 인간이 죄 값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
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
라”(히 
2:14,17). 바울 사도 역시 이 점을 놓치지 않는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
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
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죄하사 율법의 요구를 이
루어지게 하심이라”(롬 8:3, 4). 나아가 바울 사도는 “모든 일을 그 마음
의 원대로 역사하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예수그리스도 안에
서 기업이 되었으니”(엡 1:11)라고 한다.
우리 모두는 아담과 함께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했으며 무가치와 
저주와 음부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상태에 있는 인간에게 찾아오시어서 우리가 마
땅히 받을 정죄의 죽음을 당하셨다. 우리가 더 이상 징벌을 당하지 않도록 하
나님께서 그 아들을 화목제물로 세우시고 그 몸에 심판을 행하신 것이다. 
우리가 오직 그의 피로만 씻음을 받고 사단과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와 해방
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와 구원의 상속자가 되어져서 고귀한 신분을 얻게 되었
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안도감을 준다. 하나님의 아들은 그 일을 위해서 
보냄
을 받았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 중에 하나도 잃지 않
고 구원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도록 상실된 신분을 회복시켜 주신 것이
다.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는 구유에 누인 아이로 오셔서 성경대로 그
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신 것이다.

2. 교회의 머리이시며 그리스도의 날까지 보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주님께서 단지 우리를 위해서 성경대로 해를 받으셨을 
뿐 아니라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님은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위엄의 
오른편에서 영원한 왕으로 즉위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계신다(마 28:16; 행 
2:35; 13:32; 빌 2:7-11). 거기에서 주님은 자신을 교회의 머리로 나타내시
며 영생을 얻기로 작정된 자들에게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자신을 위하여 불러
모으고 성령으로 하늘의 은사들을 부어 주셔서 그의 지체인 우리를 모든 원수
들로부터 보호하며 보존하신다(시 110:1-2; 요 10:28; 계 12:5). 이러한 주님
의 교회는 세상에서 여전히 연약함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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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까지 주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아 존속하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은 그분의 창조와 구속사역에 이어진다. 예수 그리스도
는 다윗왕의 약속된 왕이며, 왕이 되기 위해 혈육으로 태어나셔야 했고, 창세
전에 예정된 바대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죽으셔야 했다. 신자는 비록 하나님
의 계명을 크게 어겼고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으며 여전히 모든 악으로 향하
는 성향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공로가 전혀 없이 순전히 은혜로 그리스
도의 온전히 만족케 하심과 의로움과 거룩함을 선물로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나에게 죄가 전혀 없고 또한 내가 전혀 죄를 짓지 않은 것
처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모든 순종을 내가 직접 이룬 것처럼 여겨 주신다
(하이델베르크 제60문). 이 사실에 대해 성령을 통하여 믿는 죄인들의 모임
이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주님은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
획을 성경대로 시행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에 의하면 예수는 죄의 대속자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중
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지배 세력에 대한 민중의 항거를 대신한 항쟁자라고 한
다. 그
들에 의하면 예수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처형된 것이 
아니라 민중해방운동을 벌이다 그 대가로 십자가 형틀에서 사형되었다는 것이
다.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같은 이단들은 성경의 신적 권위와 무오성, 하나님의 형
벌적 공의에 대해서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부정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진수
인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관련된 동정녀 탄생이나 그의 형벌적 대속 교리도 부
정한다. 사도 요한은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는 예수 그리
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 7, 10)라
고 하였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과 그에 따른 대속 교리
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마치는 말

우리는 왜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시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를 바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도 밖에서 하나님을 알려하거나, 보려하거나 또는 구원의 은혜
를 얻으려하는 인간의 어떤 노력도 모두 허사 일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구원
의 은혜를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없이 우리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사실 할 수도 없다. 오직 보
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
상으로써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 육체로 오사 그리스도의 피로 산 그의 교회는 부활하여 왕 되신 그 주님
의 통치와 보호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다. 
그 교회는 그 사실을 믿고 감사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