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육부장의 제언
“옳은 것 – 함께 취하고, 함께 가기를”
김용주 목사| 소식교회, 총회교육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석하신 분들과 대회 관계자들, 후원 교회
와 담임목회자들, 그리고 참여하지 못하였으나 마음으로 후원하여 기도하셨
던 전국 교회에 중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숫자와 열의 면에서 故 박윤선 목사님 때
의 수련회 상황으로 끌어올리고 싶었고, 신학적인 면에서는 그것을 뛰어 넘
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단의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
단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금번 수련회는 회집 숫자에서 평년작입니다. 그러나 교육부장으로서 가졌던
관심은 신학적 문제였습니다. 금번 수련회의 신학적 내용은 평년작을 훨씬
상회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가 신학적 내용으로 관심을 둔 것은 새벽설교
와 오전특강과 저녁설교였습니다. 세 분의 강사가 우리 교단의 신학적 내용
을 표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내적 성숙에 총력 기울여
새벽에는 신복윤 목사님께서 “용서하라, 겸손하라,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
으로 거의 유언적인 설교를 하셨습니다. 오전에는 박영선 목사님께서 성화
를 주제로 사모님들과 아이들까지 듣고 또 격려되는 가히 감칠맛 나는 특강
을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김영규 목사님께서 “영원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
서 영원히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사역, 신자들의 궁극적 양식과 하나님의 말
씀, 하나님 백성의 궁극적 복의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셨습니다. 삼
위일체 하나님께서 현 한국 교회의 목회상황에서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주께서 주시리라’ 는 주제 그대로 주께서 주시고자 하는 것을 주께
서 주시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신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만큼 큼직한 신
학적 덩어리들이 유기적인 관련을 가지면서 통합된 큰 내용으로 우리에게 주
어졌다고 믿습니다.
신구약 계시 통찰 묘미 만끽해
수련회를 자평할 때에 거기에는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물
론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에 부응한 면도 있고 부응하지 못
한 점도 있습니
다. 전체를 총괄해서 진행한 당사자로서 교단 차원에서나 노회 차원에서 중
진들의 참여가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는 중진들이 앞서고 그 외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주께서 주심으로 함께 담아 가려는 신학적 내용에 있어서
한 단계 끌어올려진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합신 교단의 정체성
과 관련해서는 크게 고무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년만이라
도 지속된다면 참으로 좋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새
로운 사명감으로 불씨를 지피는 내용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향후 발전 가능성 타진할 수 있어
또한 주께서 새 힘을 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주께
서 주신 이런 내용들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우리 안에 혼재되어 있는 신학내
용들이 정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못 다 버린 준(準)로마 카톨릭적 성격
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늘 돋아나는 알미니안주의 또한 그렇습니
다. 또 그 위에 시대를 따라 활보하는 듯한 오순절 신학들이 정리되기를 바
랍니다. 주께서 이미 주신 내용으로 신학적 오류
들이 판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들은 내게도 그릇된 것이요 다른 이들에게도 그릇된 것일 수 있습니
다. 그런 것들은 함께 버리고 나아갑시다. 반면에 주께서 명하신 내용이 우
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내게도 옳고 다른 이들에게도 옳으니 함
께 취해서 같이 가십시다.
우리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 길러야
마지막으로 이번 수련회 중에 깔끔한 시작과 정리된 마무리에 자부심을 갖습
니다. 함께 해 주신 교육부 부원들과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이후에라도 살
아 계신 하나님께서 더하시는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내년을 기
약하십시다. 내년에는 우리 주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