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탄생의 의의_박형용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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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 탄생의 의의 

박형용 총장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다가왔다. 
메시아의 탄생을 생각할 때 명백히 해 두어야 할 점은 이 사건이 초자연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초자연성을 부인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
서 들린다. 그런 시도 속에는 생명이 없다. 메시야 탄생의 초자연성을 믿지 
못하면서 메시아를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은 좀 지나친 표현일는지 모르지만 
글 장사나 말 장사라고 해서 크게 잘못되지 않을 것이다. 

매년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 본다. 성경은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
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마 1:20,21).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
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참조, 사 7:14) 라는 말
로 자연적인 방법이 아닌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음을 
증거하고 있다. 

요즈음 성경의 
초자연성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처녀가 어찌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인간의 아들이 어찌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
로 메시아의 탄생에 관한 초자연적인 진술들은 그 당시 사람들의 신비주의에
서 기인되었거나 다른 이방 종교에서 빌어 온 발상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그
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이유는 하나님의 이런 초자연적인 간섭이 역사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성취된 것을 사실 그대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
야는 성경의 기록처럼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성육신하셨다.

그러면 이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태어나신 메시아는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오
셨는가? 메시아가 성육신하셔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무엇보다도 죽기 위해서 
오셨다. 왜냐하면 메시아는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이 땅 위에 오
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
를 삼으신”(고후 5:21) 것이다. 

그러나 메시아는 죽기 위해서만 오신 것은 아니다. 메시아는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오셨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
로 우리는 부활 
생명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들에게 속
죄 받은 후의 영원한 삶, 보람된 삶을 제공해 준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
게 영광스럽고, 강하고, 썩지 아니할 하나님이 지으신 집을 덧입도록 보장해 
주신다.

메시아는 이 땅 위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
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사 현재에도 보람된 부
활 생명을 살 수 있게 하시고 앞으로 그리스도가 그의 부활에서 성취한 모든 
축복을 누릴 수 있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탄절을 맞을 때마다 하나님의 이 무한대한 사랑에 감사해
야 하며 이 땅위에 성육신 하셔서 우리에게 겸손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하게,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삶을 이어가야 한다. 바울이 말
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
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을 줄을 앎이니라”(고
전 15:58)라는 말씀은 2003년을 바라보며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주신 
적절한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