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미래와 개혁신보의 역할_김종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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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미래와 개혁신보의 역할

김종렬 목사<참빛교회>

요즘 시중에 ‘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책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다고 한다. 이 시대의 교회는 세속의 욕심에 사로잡혀 예수님의 십자가와 영
광을 왜곡시킨 모든 일을 깊이 회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여년 전 교회의 교회 됨을 위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위하여 
세 가지 바른 ‘신학, 교회, 생활’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 일을 하는 우리
의 최선의 자세는 우리부터 끊임없이 개혁하자는 목소리를 잊지 않는 것이
다. 

우리 교단의 정체성은 무엇보다도 ‘바른’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기 성찰을 통한 성실한 ‘개혁’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일에 균열이 생길 때 필연적으로 그 동안의 성
과가 무의미하며, 교단의 정체성에 극심한 혼란이 오고, 조직의 급속한 와해
를 초래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필자는 노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며 우리에
게 이런 일이 언제 닥치지 않을
까? 염려가 된다. 그동안 우리는 형제의 깊은 정을 나누었으며 지체의식의 동
질감을 가지고 서로 격려하며 도왔다. 우리는 아직까지 서로에게서 순전함과 
진실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몇 년 전에도 있었듯이 지금 우리교단은 타 교단과 연합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니 무분별하고 성급한 연합
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가장 큰 문제의 발생은 양 교단의 정치하는 사람에
게 있다. 이 분들이 그나마 순수하게 정치를 하느냐 아니면 권력의 시녀가 되
는냐는 교단의 세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린도교회에는 바울
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가 있었다. 이들에게 사도바울이 제시하는 
강력한 해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였으며 그 결과 성령님의 나타나
심이었다. 

교단이 연합하여 더 많은 교회 수가 된다하여도 만약에 한 지붕 안에서 수 많
은 파당을 형성하여 표류하게 된다면 좋은 구실의 연합은 오히려 사탄의 간교
한 술책이 된다. 그러나 교회 수는 많지 않을 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와 십자가
로 하나 되고 성령님 능력의 역사로 우리의 사명인 ‘바른’과 ‘개혁’과 
‘하나님의 영광’에 매진한다면 한국 기독교 역사에 의미있는 발전을 가져
다 줄 것이다. 

필자는 교단과의 연합운동은 집단적으로 교단적으로 하지 말고 문호는 넓게 
개방하되 개별적으로 소그룹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들이 노회
의 지도를 받으며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세력싸움을 하지 않게 된다. 최근에 
힘들게 교단이 연합했다가 쉽게 다시 분리하는 일이 다른 교단에서 있었다. 
그러니 교단에서 일어나는 제반 모든 중요한 사항은 신문을 통하여 충분히 공
론화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단의 일은 기독교개혁신보를 통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 지혜를 모으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일을 추진해야 한
다. 그래야 후유증이 없다. 우리가 더욱 개선해 가야 할 것 중 하나가 공감대
의 형성이다. 공감대가 부족하면 소외감을 느끼고 하나됨의 통일성이 저해된
다. 

보다 많은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교단에서 하는 모든 일
은 신문을 통하여 심층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기록된 성경을 통하여 우리
의 생각을 하나로 모아가듯 신문을 구심점으로 하
여 우리의 목표점을 재확인하고 생각들이 구체화되어 말하는 자나 침묵하는 
자에게 책임의 소재가 있고 또 역사적 자료를 삼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개혁신보가 우리 교단의 미래를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하
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야 할 것이다. 본보의 발전과 함께 그 역할을 다하
여 지면을 통하여 우리 모두 활발한 사귐이 있고 기쁨이 충만하게 되기를 소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