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사 선발 관리 적절한가
세계선교의 주도세력이 됐다고 자랑하고 주목받는 한국교회의 선교사 발굴
과 파송, 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어 주의
를 요하고 있다. 특히 선교사의 외적 내적 소명을 포함한 영적인 자질은 물
론 도덕적인 면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선교사를 발굴하고 파송하는 일부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들이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자로 모 기독언론이 독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필리핀에 파
송된 예장통합 파송 모 선교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의 주일학교 여학생
과 교사 등 수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 목사
는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쥐어주며 이같은 생활을 계속하거나 입막음하려 했
으며, 이러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의해 대서특필되기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총격전까지 벌어졌고, 이 파렴치한 목사의 행각은 현지 선교활동
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졌다.
또 예장고신 교단의 한 선교
사도 최근 본부에 보고 없이 현지를 무단으로 이
탈해 개인적인 업무를 보거나 선교비를 부당하게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교
단 선교부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교단지 ‘기독교보’가 보도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해외선교사의 문제는 선교사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리핀 현지의 한 선교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의 필리핀 선교가
크게 위축되는 것은 물론 한국인에 대한 필리핀 사람들의 인식도 크게 나빠
질 것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