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와 ‘성화’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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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성화그리고 영화

 

 

율법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직 심판에 다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처럼 불의한 인류에게 한 ‘의’를 보여주셨다. 곧 하나님께서 준비한 ‘하나님의 의’이다.

이 ‘하나님의 의’는 이미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 보여졌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롬 3:22) 것으로서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다.

이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구속 공로에 근거해서 값없이 의롭다 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덧입혀짐으로 얻어지는 ‘의’이다. 곧 하나님의 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이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만 주어지는 특별한 은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음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을 가리켜 칭의(justification)라고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은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구원을 완전히 이룬 것은 아니다. 이미 칭의를 받았다 할지라도 여전히 성도로서 온전한 삶을 살기에는 너무나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장성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숙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은 순전히 복음에 붙잡힌 성도가 성령님의 충만한 다스림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다운 품성을 이루어 가는 것을 말한다.

칭의를 받음으로써 구원은 받았으되 성숙한 성도로서 온전한 성화를 이루기까지는 여전히 구원의 완성을 향하여 달려가는 상태 아래 있다. 그리고 성도는 죽는 날까지 성화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성도로서의 삶을 유지해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구원의 완성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를 영화(glorification)라고 한다. 이 영화의 자리에 설 때 하나님과 주 예수와 더불어 성령님의 교통하심을 통해 영원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자리에 나아가기까지 붙잡고 인도하는 권능이 곧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의’이다. 결코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확고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의에 근거하여 영화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곧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