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시아’에서 ‘디아코니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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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레시아에서 디아코니아

 

교회로 모여 드리는 주일의 예배는 엿새 동안 회중들의 삶을 한데 모아서 하나의 신앙고백을 고백하는 공동체로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이다.

따라서 엿새 동안 흩어져 각각 개개인으로 드렸던 삶의 예배는 하나의 공동체로 모이는 주일 예배를 향하게 하고, 또한 회중들의 입술과 마음을 통해 드렸던 주일 예배는 이후 엿새 동안 각각 개개인의 삶을 통한 드려질 예배를 향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엿새 동안의 일상에서 드려진 삶의 예배가 없는 주일의 공적인 예배는 자칫 허위와 가식일 수 있으며, 반면에 주일 예배를 통한 신앙고백과 말씀의 은혜, 공동체의 돌아봄이 없는 엿새 동안의 삶은 자칫 자기 의에 가득 차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실 엿새 동안의 일상이 없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삶이 없는 주일 예배는 자칫 소리만 요란하고, 거품은 가득하지만 사실은 텅 빈 조개껍질과 같은 제도권 교회의 단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매 주일 함께 모여 언약을 갱신하고 예배하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이 상실된 채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나 홀로 힘겹게 버텨내야만 하는 가나안 교인들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주님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을 향하여 모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증시하기 위해 세상으로 흩어지는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곧 참된 교회의 성도들이라면 주일을 통해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동시에 엿새를 통해 세상으로 힘 있게 나아가게 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동시에 온 세상으로 흩어져 일상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교회이다. 곧 흩어져 있던 성도들인 ‘디아코니아’는 함께 모이는 ‘에클레시아’를 향하고 ‘에클레시아’는 또다시 ‘디아코니아’를 향하는 것이 성도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모이는 것도 주를 위한 것이고 세상으로 향하는 것도 주를 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와 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은 주일에 함께 모여 진리와 성령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동시에 엿새 동안 세상으로 흩어져 일상에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주일과 엿새는 둘 모두 예배의 장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새 생명이 회복되는 ‘에클라시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회복되는 ‘디아코니아’로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