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를 하며
< 김준행 청년, 실로암교회 >
<이 원고는 공예배 시작 전 교회 앞에서 자신의 입교에 대한 고백과 다짐을 한 내용으로, 이와 같은 입교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게재한다 _ 편집자 주>
저는 어머니 태중에서 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언약백성의 자녀로서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그것은 저 자신의 신앙고백이 아니라 부모의 신앙고백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교회와 증인되시는 성도들 앞에서 부모의 신앙고백이 아닌 저의 신앙고백으로 고백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여러 차례의 성찬과 세례식을 보아왔고 세례는 나이가 들어 때가되면 당연히 누구나 받는 교회의 연례행사일 뿐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설교와 가르침, 그리고 장로님과 성경을 공부하는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교리를 배움으로써 세례와 성찬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가 성도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되며 영광이 되는지 알았고 세례를 받은 자가 어떤 태도로 성찬에 참여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교회와 증인되시는 성도들 앞에서 입교문답을 하고 저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실로암교회 입교인이 되고 교회의 회원이 됩니다. 당연히 회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겠지요. 하지만 현재의 저는 너무 부족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당회의 가르침과 권면에 귀 기울여 교회와 성경에 대한 지식을 바르게 배워 믿음에 굳게 서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제까지 세상가치를 좇는 저의 옛사람이 하늘의 가치를 좇아 살며 생명의 진리를 바라는 새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식과 믿음이 더욱 성숙하여 ‘교회중심’으로 살아가면서 교회의 동생들에게도 좋은 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언약백성의 자녀가 공예배 가운데 베풀어지는 성찬상에 참여하기까지 사랑으로 가르쳐 주신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그리고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여기까지 기다려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 앞에서 이 고백을 하게 하시고 군대에 보내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교회를 떠나 성도들과 헤어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병역의무를 다하는 동안 실로암교회 회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군생활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도의 승리를 약속하시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자기의 양을 언제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보잘 것 없는 저의 존재를 받아주시고 양자 삼아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세례는 교회 앞에서 공적으로 나의 옛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함께 참여하여 죽었으며 또 그의 부활에 참여하여 새사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사는 것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이광호 목사 지음 ‘개혁조직신학’ 중에서).
2013년 9월 8일
처음 성찬상에 둘러앉은 입교자 김준행